- 사용자 절반 이상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사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가 출시 70일만에 공급량 100만대를 돌파한 것에 이어 79일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가입자 절반 이상이 월 5만5000원 이상 정액제를 사용하고 있어 ‘갤럭시S’를 독점유통하고 있는 SK텔레콤도 매출 확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정만원)은 지난 6월24일 판매를 개시한 ‘갤럭시S’가 출시 79일만인 지난 10일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갤럭시S’는 국내 시판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제품이 됐다. 2위는 애플의 ‘아이폰3GS’다. SK텔레콤은 연내 ‘갤럭시S’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8월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실시 이후 ‘갤럭시S’ 신규가입고객 중 76%가 올인원 55 이상 요금제에 가입했다. 전체 스마트폰 신규 고객의 무제한 요금제 가입률인 70%를 상회한다. 전체 ‘갤럭시S’ 사용자로 보면 중 55%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가입했다. ‘갤럭시S’의 판매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양쪽의 수익률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갤럭시S’ 이용자는 20대와 30대가 각각 38%와 3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40대가 17%, 50대 이상이 9%로 조사돼 연령층이 높은 사용자도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스노우화이트’ 모델 출시 이후 여성 가입자가 전월대비 10%포인트 증가하는 등 여성의 가입률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노우화이트’와 ‘팜므 핑크’가 여성 가입자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S’ 보급 확대는 애플리케이션(앱) 오픈 마켓 ‘T스토어’ 활성화에도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T스토어에 등록되는 앱의 95% 이상은 ‘갤럭시S’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나타났다.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 ‘T아카데미’의 안드로이드 개발자 과정 문의도 늘어났다.
‘갤럭시S’는 기업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SK텔레콤이 6월 이후 수주한 모바일 오피스 계약 중 절반에 가까운 47.5%가 ‘갤럭시S’를 주력 단말기로 선택했다.
SK텔레콤 배준동 마케팅부문장은 “‘갤럭시S’는 안드로이드OS의 기능을 최적화 한 스마트폰으로, 남녀노소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국민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100만 가입자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 출시 및 사후지원을 강화해 ‘갤럭시S’에 보여주신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갤럭시S’ 가입자가 100만명을 기록했다는 것을 발표하며 ‘갤럭시S’의 안드로이드 2.2버전(프로요) 업그레이드 시점을 ‘연내’로 밝혀 당초 알려졌던 9월이 어려울 수도 있을 전망이다.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SK텔레콤의 망연동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데 아직 양사가 진행하고 있는 테스트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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