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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스마트 TV 시장 커진다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전 세계 TV 시장에서 3D와 연결성을 강화한 커넥티드 TV의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 글로벌 TV 업체들이 3D TV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연결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6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3D TV 시장 규모가 340만3000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치 250만대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연초 3D TV 시장 규모를 123만대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판매량 상승에 따라 예측치를 지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3D TV 시장 규모가 1000만대를 넘긴 1121만8000대를 기록하고 4년 후인 2014년에 이르러서는 올해의 13배인 4289만4000대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식별로는 여전히 LCD가 PDP에 비해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3D LCD TV는 220만대 규모에서 2014년에는 3500만대 규모를, 3D PDP TV는 올해 110만대에서 2014년에는 80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전망했다. 전체 3D TV 시장에서 PDP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3%에서 2014년에는 18.4% 가량으로 낮아질 것으로 본 것이다.

TV 시장의 또 다른 이슈는 연결성을 강화한 커넥티드 TV의 비중 확대다. 인터넷에 접속 가능하고 휴대폰·PMP 등과 연결돼 영상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커넥티드 TV가 큰 폭의 성장세를 이룬다는 것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부터 인터넷 및 네트워크 기능이 TV의 주요 기능으로 부상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디스플레이서치가 주요 TV 업체들의 2010년 신제품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본, 북미, 유럽, 중국 및 인도 지역에 출시되는 TV의 55%가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가 장착될 것을 예상됐다. 이는 전체 평판 TV 출하량 중 19%인 4500만대에 이르는 물량이다.

DNLA는 디지털 홈 네트워킹 표준으로 이를 지원하는 휴대폰,  PMP, PC 등에 저장된 동영상과 음악 파일을 무선으로 공유해 재생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네트워크 접속 기능을 가진 TV가 2014년에 이르러서는 전체의 42%인 1억19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결성을 강화한 TV에 대해 디스플레이서치는 커넥티드 TV로 표현했지만 업계에선 이를 ‘스마트TV’라는 이름으로도 부르고 있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에 접속해 콘텐츠를 다운로드받고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는 개념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자체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TV를 이미 선보인 상태이고 구글, 인텔, 소니 등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TV를 올 가을께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TV 진화의 키워드는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3D’와 연결성을 강화한 ‘스마트’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요 TV 업체들이 관련 기능을 삽입하고 있는 만큼 시장 규모도 급속도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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