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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상반기 결산/IT서비스] ICT 키워드로 지형변화

업체간 인수합병 일차 완료, ICT 및 글로벌 시장 개척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해 기업들의 투자 위축으로 줄어들었던 국내 IT서비스시장은 올해부터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실제로 한국IDC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IT서비스시장은 전년 대비 4.1%의 성장률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등 안팎의 환경은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올해가 2020년을 앞두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할 수 있는 해라는 점을 감안해 이에 발맞춰 IT서비스업계에서도 새로운 전략짜기에 몰두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업체 간 인수합병이 대거 이뤄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삼성SDS와 삼성네트워크의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했고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이 합병한 포스코ICT가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또한 동양시스템즈도 KTFDS와 합병을 공식적으로 완료했으며 삼성SDS는 티맥스소프트의 자회사인 티맥스코어를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IT서비스시장이 본격적인 융합을 키워드로 하는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도 올해 들어 주목할만한 점이다.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융합 사업을 경제성장의 핵심 수단으로 부각시키면서 IT서비스 업체들도 정보통신기술(ICT)를 화두로 이를 비즈니스 영역에 포함시키기 위한 행보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 개척도 올해 주요한 화두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산발적, 소규모로 이뤄지던 글로벌 시장 개척이 업체들의 전담 조직 활성화와 해외 시장 개척 노력을 통해 대규모 사업을 지속 발굴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인수합병으로 업계 지형 재편 = 올해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의 공식 합병으로 통합 삼성SDS가 출범하게 됐다. 삼성SDS는 이를 발판으로 오는 2015년까지 매출 9조원의 IT서비스업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ICT도 포스콘과의 합병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등 새로운 수종사업 개발을 통해 올해 매출 1조 1000억원, 2012년 2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한편 동양시스템즈는 SC제일은행의 시스템 관리를 아웃소싱하던 KTFDS를 합병함으로서 1금융권에 대한 공략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불린 IT서비스업체들은 융합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서로 중복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통합을 통해 효율성을 확보하고 기술력을 합쳐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상반기 화두로 떠오른 ICT = 정보통신기술(ICT)는 올해 IT서비스 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대표적인 키워드다. 대부분 IT서비스업체가 올해 경영목표에 ICT 기업으로서의 탈바꿈을 지적할 정도로 새로 창출되는 ICT 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화된 모바일 오피스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이러한 ICT 사업은 대거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IT서비스업체들이 일반적인 IT프로젝트를 ICT 사업으로 포장하는 등 ICT를 하나의 마케팅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고 있다. 물론 자동차와 접목한 IT기술, 환경사업과 연계된 사업 발굴 등 일부에선 ICT 시장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시장 자체가 크게 활성화되지는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하반기에 들어 공공기관을 비롯한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본격화되는 등 ICT 사업이 잇따라 나올 것으로 보여 관련업체의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 개척 가속화 = 지난 4월 삼성SDS가 국내 IT서비스업계 중 최대인 5천억원 규모의 해외 IT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쿠웨이트의 4억4천만 달러(한화 약 5,000억 원) 규모의 ‘유정시설에 대한 보안시스템 통합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 것.

이처럼 IT서비스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은 이제 질적인면에서나 양적인 면에서나 새로운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LG CNS는 올해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市의 교통카드 시스템구축 1, 2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최근 3차 사업에 착수했으며 SK C&C는 Security, ITS, 재난관리, 전력, 통신, Plant IT 등 각종 대규모 사업이 예정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해 중동 현지에 전략적 거점을 설립하는 등 업체들의 해외 시장 개척 및 현지 거점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정보기술, 포스코ICT 등이 금융 및 중공업 관련 IT서비스 프로젝트를 해외에서 연이어 수주하는 등 대형, 중견을 가리지 않고 IT서비스업체들의 해외시장 공략이 상반기에 이뤄졌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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