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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와이브로 로밍 시대 연다…10월1일 10MHz 전면 시행

- 8월15일부터 8.75MHz 단계적 중단…와이브로 모뎀 내장 노트북 출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와이브로 세계화가 본격화 된다. KT는 오는 10월1일부터 국내 와이브로 서비스를 세계 표준 주파수 대역에 맞춰 시행할 방침이다. 와이브로 모뎀을 내장한 노트북도 함께 시판한다. 와이브로의 글로벌 로밍과 단말기 라인업 확대, 구축 비용 절감 등의 길이 열렸다.

18일 KT 관계자는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폭을 기존 8.75MHz에서 국제 표준인 10MHz로 조정한 서비스를 오는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기존 서비스는 오는 8월15일부터 9월30일까지 지역별로 단계적으로 중단한다”라고 밝혔다.

와이브로는 4G 이동통신 표준 경쟁을 하고 있는 모바일 와이맥스의 한국형 서비스명. 2.3GHz 주파수와 8.75MHz의 대역을 사용해왔다. 이동통신은 주파수와 이를 수용하는 대역폭이 필요하다. 글로벌 로밍 등 와이브로 기기간 호환을 위해서는 대역폭이 중요하다. 세계적으로는 10MHz 대역을 주로 쓰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대역폭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작년 10월 10MHz를 국내 와이브로 복수표준으로 선정했다.

KT는 내년 1분기까지 3700억원을 투자해 10MHz 대역 와이브로 전국망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 인텔 등과 함께 와이브로 설비 판매와 임대 등을 담당하는 자본금 3200억원 규모의 WIC(WiBro Investment Company)도 만들기로 했다. KT는 WIC를 통해 전국 84개시로 커버리지를 확대 하는 등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사업 설계 및 마케팅 활동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KT는 지난 3월 맺은 인텔과의 양해각서 등에 따라 10월1일부터 와이브로 모뎀 내장 노트북도 판매할 계획이다. 세계와 같은 단말기 사용이 가능해져 판매 가격도 내려간다. 사용자는 좀 더 다양한 기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해외 제조사가 만든 3W(와이브로+WCDMA+무선랜)폰의 국내 도입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편 KT는 10월 와이브로 10MHz 서비스 전면 시행에 앞서 8.75MHz 대역만 수신이 가능한 일부 구형 모뎀을 신형으로 무상 교환해주고 있다. 대상 제품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단말기 이용자는 10월1일부터 와이브로 서비스를 쓸 수 없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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