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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요금 多단말 서비스 도입…무선인터넷 주도권 잡는다

- 테더링 전면 허용·스마트 쉐어링 도입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무선인터넷 정책을 다양화한다. 휴대폰을 통신 모뎀으로 활용할 수 있는 ‘테더링’을 전면 허용하고 한 개의 데이터요금제에 가입해 여러 가지 단말기를 쓸 수 있는 스마트 쉐어링 등을 도입한다.

11일 KT(www.kt.com 대표 이석채)는 스마트폰 외의 모든 데이터 단말에서도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브로드밴드(Mobile Broadband)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석채 회장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미디어 서밋’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무선인터넷 전략을 발표했다.

모바일브로드밴드는 ▲무선모뎀 ▲이북(e-Book) ▲태블릿 등 데이터 중심 단말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KT는 ▲테더링(Tethering) 허용과 ▲OPMD(One Person Multi Device) 서비스 도입 ▲와이브로 네트워크 활용 극대화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테더링은 별도의 무선모뎀 없이 휴대폰을 PC나 휴대기기에 연결해 이동전화가 가능한 곳에서는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통신사의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화를 사용할 때와 같이 안정적인 접속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더 이상 와이브로나 3G 연결 모뎀이 필요 없어 지는 것이다. 별도 요금제에도 가입할 이유가 없어진다. 하지만 그동안 통신사들은 네트워크 과부하 문제 등을 들어 이를 막아왔다.

이와 함께 스마트 쉐어링, OPMD(One Person Multi Device) 서비스도 도입한다. OPMD는 하나의 데이터 요금제로 여러 대의 IT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데이터정액제에 가입했다면 제공된 무료 데이터용량을 다른 기기에서도 쓸 수 있는 것이다. 기기당 각각의 요금제에 가입했던 불편이 없어지는 셈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특히 가입비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에 통신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KT는 오는 10월까지 5대 광역시, 내년 3월까지 전국 모든 시단위 지역으로 와이브로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8.75MHz인 대역폭을 글로벌 표준인 10MHz로 상향 조정해 글로벌 로밍을 위한 준비 작업에도 들어간다.

이 회장은 “오픈 IPTV와 모바일 데이터 익스플로전(Explosion)을 통해 콘텐츠 및 장비 개발자, 미디어 관련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 IT의 미래 트렌드인 ‘오픈’과 ‘상생’ 전략으로 열린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기존 ▲아이슬림 ▲라이트 ▲미디엄 ▲프리미엄 등 4가지 스마트폰 요금제에 기본료 7만9000원의 아이스페셜 요금과 기본료 4만5000원의 아이토크 요금제 등 2가지를 새롭게 추가한다. 또 일반폰 사용자도 아이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이스페셜은 기본료 7만9000원에 ▲무료음성 600분 ▲무료문자 300건 ▲무료데이터 1500MB를 제공한다. 아이토크는 기본료 4만5000원에 ▲무료음성 250분 ▲무료문자 300건 ▲무료데이터 100MB를 지원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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