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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휴대폰 점유율 30% 돌파

- 북미 휴대폰 점유율 7분기 연속 1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분기 기준 처음으로 미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 30%를 돌파했다.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는 7분기 연속 1위다. LG전자도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고수했다. 하지만 전년동기대비 판매량과 점유율이 모두 감소했다.

16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직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북미 휴대폰 시장 규모는 4320만대다.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했다.

시장 1위는 삼성전자다. 7분기 연속이다. 삼성전자는 1290만대를 판매해 29.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점유율은 전기대비 3.5%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치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1230만대의 판매고를 올려 처음으로 30%의 점유율을 넘어섰다. 1분기 미국 휴대폰 시장 규모는 4100만대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0.1%다.

SA는 “삼성전자는 2006년 처음 시장에 진출한 이래 모든 제품군에서 성장세를 지속했다”라며 “‘갤럭시S’ 등 안드로이드폰 판매가 본격화되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북미 시장에 다양한  휴대폰을 선보이며 확고한 위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폰에서 ‘갤럭시S’ 출시 등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선보이며 북미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위를 고수했다. 그러나 성장세가 꺽였다. 1위 추격에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1분기 790만대 판매에 그쳐 전년동기대비 7.1% 감소했다. 점유율 역시 전기대비 2.5%포인트 하락한 18.3%로 집계됐다. LG전자가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20% 이하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이다.

SA는 “LG전자의 경우 트래이스폰(Tracfone)과 같은 저가 시장 사업자에서는 모멘텀을 회복 중이나 스마트폰 포트폴리오가 취약한 것은 메이저 사업자에 대한 점유율에 상처를 주고 있다”라며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미국 CDMA 시장에서조차 작년 31% 점유율에서 올해 1분기 25% 점유율로 하락했다”라고 분석했다.

LG전자의 부진은 역시 스마트폰 때문이다. SK는 “프리미엄 3G 스마트폰에서의 개선이 없다면 LG전자는 주요 사업자와의 미래 점유율 기반을 상실할 위험에 처했다”라고 스마트폰발 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3위는 림(RIM)이다. 림은 블랙베리를 만드는 스마트폰 전문업체다. 분기 기준 처음으로 모토로라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510만대를 공급해 11.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모토로라는 10.9%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판매량은 470만대다.

SA는 “림이 3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확대가 필수”라며 “모토로라가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3위권 밖으로 밀린 것은 1990년대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노키아를 밀어내고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림과 애플은 스마트폰 업체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310만대의 판매고를 올려 270만대에 그친 노키아를 제쳤다. 애플의 1분기 북미 점유율은 7.1%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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