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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KT, 무선 통해 지속성장…정책·단말이슈 해소가 관건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가 유선전화 매출의 지속적인 감소에도 불구, 이동통신 및 초고속인터넷 분야의 성장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KT는 무선데이터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유선전화 사업의 감소분을 메우고 올해 총 매출 19조5천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향후 방송통신위원회의 마케팅 비용 상한 가이드라인이 제정되면 이익수준도 개선될 전망이지만 스마트폰 등에 대한 보조금 규모가 축소돼 무선데이터 시장의 성장률이 꺽일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향후 KT의 전략의 큰 틀은 방통위의 마케팅비용 상한 가이드라인의 수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무선데이터 시장에 올인…부족한 라인업 극복 어떻게?=KT는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PSTN 시장에는 더 이상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신 모바일 브로드밴드 시장에 올인해 전체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분기 KT 스마트폰 가입자의 평균 가입자당 매출(ARPU)는 4만9611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59%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폰 가입자의 경우 67%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KT는 앞으로도 스마트폰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KT는 다른 경쟁사에 비해 와이파이, 와이브로 등 대체할 수 있는 네트워크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가입자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용량 증설 이슈로부터 가장 자유롭다. 경쟁사 대비 무선데이터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 

이에 KT는 4월말 85만명인 스마트폰 가입자를 연말까지 200만명 가량으로 확대시킨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현재 방통위가 추진하고 있는 마케팅비 상한 가이드라인의 결과에 따라 KT 계획은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스마트폰이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상당한 보조금을 실어야 가입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데 비용사용에 제약을 받게 되면 가입자 유치도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SK텔레콤에 비해 취약한 단말기 경쟁력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KT CFO인 김연학 전무는 "단지 기종수가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SK텔레콤이 확보한 단말기들은 국내외 단말 제조사의 최신 전략폰들이다.

사실상 이들 제조사를 제외하고는 제품을 공급할 곳이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현재 애플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지만 차세대 아이폰 도입과 관련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도 없다.

다만, 김연학 전무가 "경쟁사가 갖추지 못한 강력한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밝혀 향후 KT의 스마트폰 라인업 구성 전략이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무선데이터 시장 활성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는 KT가 정책과 단말 이슈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지속성장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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