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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0]美 통신사, 3G망 인터넷전화에 전면 개방

- AT&T 이어 버라이존, 스카이프와 제휴…3월부터 스마트폰에 기본 장착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미국 통신사업자들이 모바일 인터넷전화에 네트워크를 전면 개방한다. 미국 1위와 2위 통신사업자가 인터넷전화 업체와 제휴를 했다. 음성 매출을 포기하고 데이터 매출을 늘리려는 추세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각) 인터넷전화 업체 스카이프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정보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 MWC)’에서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존와이어리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버라이존의 스마트폰에는 스카이프의 인터넷전화 솔루션이 기본 탑재된다. 무선랜(WiFi)뿐만 아니라 3G 이동통신망을 통해서도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를 사용할 수 있다. 스카이프는 가입자간 통화는 무료로 제공하며 일반 전화나 이동 전화로 거는 요금도 기존보다 저렴하다. 사용자들이 음성 통신비를 대폭 줄일 수 있게 된 셈이다.

버라이존은 3월부터 림(RIM)의 블랙베리 시리즈와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 등에 스카이프를 내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버라이존와이어리스 마케팅 담당 존 스트래튼 부사장은 “스마트폰과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전세계 수많은 스카이프 가입자들과 무제한 무료 통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획기적”이라며 “버라이존와이어리스에 스카이프 모바일 탑재는 모바일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스카이프 조시 실버맨 CEO는 “스카이프로 인해 미국인들이 전세계에 있는 친구나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과 통화하는 패턴이 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2위 이동통신사업자 AT&T도 작년말 3G망에 스카이프 서비스를 허용토록 결정한 바 있어 미국 이동통신시장은 사실상 모바일 인터넷전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또 국내를 비롯 세계 통신시장에도 모바일 인터넷전화 개방 압력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스페인)=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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