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LG·노키아·모토로라 스마트폰 공세 강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림(RIM)의 ‘블랙베리’, 애플의 ‘아이폰’이 주도하고 있는 북미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 휴대폰 시장 3강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팔을 걷었다. 모토로라, 소니에릭슨도 명예회복에 나섰다.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멀티미디어 가전 전시회 ‘CES 2010’에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이 참석해 북미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선보였다.
◆노키아, 앱스토어 ‘오비’ 강조=북미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개인용은 ‘아이폰’이 기업용은 ‘블랙베리’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북미에서 전체 휴대폰의 경우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세계 휴대폰 시장 1위 노키아도 마찬가지다.
북미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응이 늦어질 경우 전체 휴대폰 사업이 어려워 질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올해 북미에서 스마트폰 공략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노키아는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 ‘오비’를 강조했다. 스마트폰은 설치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다양한 기기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 솔루션부터 업무용 솔루션까지 다양한 체험관을 만들어 사용자의 발걸음을 잡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작년에 비해 전시공간을 두 배 이상 늘리고 브랜드 알리기에 치중했다. 삼성전자는 윈도모바일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운영체제(OS)와 이동통신사에서 나온 제품들을 공개했다. 또 전시장 외부에 휴대폰 무료 충전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등 편의시설도 지원했다. LG전자는 인텔과 손잡고 만든 스마트폰의 시제품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셋을 이용한 ‘엑스포’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LG전자, “반성은 끝났다”=삼성전자 최지성 대표이사와 LG전자 남용 부회장 모두 올해를 스마트폰 시장의 터닝 포인트로 꼽고 있다.
최 사장은 “아이폰의 인기 등 오늘의 결과는 우리가 자초한 것”이라며 “올해는 스마트폰에서 고객의 기대와 경쟁사와의 갭을 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부회장도 “애플 사용자를 조사해보니 불편한 점을 느끼는 부분도 많았다”라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도 돌파구가 있다”라고 전했다.
모토로라는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안드로이드폰 ‘드로이드’에 전시관의 절반 이상을 할애하고 스마트폰 마케팅에 치중했다. 소니에릭슨 역시 안드로이드폰 ‘엑스페리아 X10’을 주력 제품으로 선보였다.
이에 따라 북미 스마트폰 시장은 2010년이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애플 림 등 기존 강자와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등 기존 휴대폰 시장의 톱 랭커들, 델 에이서 등 PC 기반 신규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웃는 업체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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