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LG전자 경쟁 트렌드 주도…세계 주요 IT 수장 총집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세계 최대 멀티미디어 가전 전시회 ‘CES 2010’ 가 오는 7일(현지시각)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 소니 파나소닉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전 세계 140여개국에서 2830여 업체가 참석해 올해 시장을 주도할 멀티미디어 기기 신제품들을 뽐낸다. 하지만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경제 한파로 관람객은 전년보다 다소 줄어든 11만여명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CES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제품은 3D TV. 이미 3D TV는 지난해 9월 열린 유럽 최대 멀티미디어 가전 전시회 ‘IFA 2009’에서 주요 제품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치기 위한 히든카드로 3D TV를 공개한 바 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2010년을 ‘3D TV 대중화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양사는 3D TV와 함께 3D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내년부터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번 전시회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신제품들을 공개할 계획이다.
LED TV도 친환경 바람을 타고 급속히 대중화 될 전망이다. LED TV는 LCD TV에 사용되는 LCD 패널의 백라이트를 CCFL에서 LED로 바꾼 제품을 일컫는다. 기존 LCD TV에 비해 전력소모량을 줄일 수 있으며 제조와 폐기 과정에서 환경유해물질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CES 2009’에서 양산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성공한 제품이다. LED TV는 작년 410만대에서 올해 최대 2500만대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1000만대 판매목표를 밝힌 가운데 LG전자 샤프 도시바 필립스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이번 행사를 통해 본격화 된다.
한 해 세계 멀티미디어 IT기기 시장을 주도하는 행사인 만큼 전 세계 IT 기업 수장들도 총집합한다. 올해 CES 개막 기조연설은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맡았다. 게리 샤피로 미국 소비자 가전 협회(CEA) 회장, 알란 뮬라리 포드 CEO, 폴 오텔리니 인텔 CEO, 올리페카 칼라스브오 노키아 CEO, 폴 야콥슨 퀄컴 CEO는 키노트 스피치를 한다.
삼성전자는 최지성 대표이사를 비롯 윤부근 VD사업부장 남성우 IT솔루션사업부장 등 각 사업부 선장들이 대부분 전시회를 참관한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새로 맡은 이재용 부사장도 고객들을 만나 비즈니스 확대에 나선다. 특히 이번에 특별사면을 받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방문여부도 관심사다. 그는 2008년 4월 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후 외부 행사를 자제해왔다.
LG전자 역시 남용 부회장을 비롯 최고기술책임자(CTO) 백우현 사장, 강신익 HE사업본부장 등이 현장을 둘러본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대표도 직접 고객 상담 상황을 점검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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