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LG전자 내년 1월 CES 전시회 준비 총력
- 이동통신 3사 연초 통화량 폭주 대비 비상체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연말이 더 바쁜 사람들이 있다. 특히 전자와 통신 산업의 경우 매년 이맘때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시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연말 많은 직원들이 최대 열흘까지 쉬는 것과 달리 휴일이 따로 없이 CES 준비에 여념이 없다. CES는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전자업계의 그 해의 승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행사다. 올해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전시회가 진행된다.
◆삼성전자·LG전자, 한 해 농사 준비한다=삼성전자의 경우 TV를 중심으로 각 세트 사업부와 북미총괄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전시담당, 마케팅, 개발인력, 상품기획 등 올해 전자 업계 트랜드를 면밀하게 분석해 CES 전략을 짜고 있다.
LG전자는 간판 제품인 TV 등 가장 많은 제품을 출품하는 HE사업본부의 마케팅전략팀을 비롯해 LCD TV·PDP TV·미디어 등 각 사업부의 상품기획팀, 북미마케팅그룹 직원들 약 30여명이 전시회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휴대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도 상품기획과 마케팅 등의 부서 직원 20여명이 CES를 준비 중이다.
국내외 전시회를 전담하는 조직인 CMO(Chief Marketing Officer)산하의 전시회(Exhibition)그룹은 전시회장의 세팅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이미 2명의 인원을 현장에 보낸 상태다.
◆CES, 제품 성공여부 판단하는 중요 계기=특히 각 부스를 담당하는 각각의 프로젝트 담당자들은 관련부서와 하루에도 몇 번씩 계속되는 회의를 통해서 준비사항들을 수정하고 다듬는다. 밤낮이 바뀌는 미국 현지 담당자와 전화 통화를 하기위해서 퇴근시간 이후까지 남아있기도 다반사다. 미국 현지의 출근시간이 한국에서는 퇴근시간이기 때문.
전시회에 처음 공개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관련부서의 담당자 외에는 공개되지 않을 정도로 보안도 철저하다.
LG전자 HE 글로벌 마컴그룹 박도현 부장은 “신제품을 처음 선보이는 CES에서 바이어들과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그 제품의 성공여부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자리기 때문에 준비하는 직원들의 마음가짐도 여느 때와 다르다”며 “전시회가 막을 내리는 날까지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고 말한다.
◆이통 3사, 12월31일 통화폭주 대비 비상체제=이동통신사들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1년 중 통화량이 가장 많은 시기는 12월31일 저년 6시부터 7시까지. 지난 2007년의 경우 평시대비 34%, 2008년은 평시대비 38% 증가했다. 특히 2010년으로 전환하는 시점 자정부터 10분 동안은 평시대비 약 3배 이상으로 통화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통 3사는 통화량 폭증으로 기존 기지국의 용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네트워크 시스템에 대한 트래픽 밸런싱 및 용량 증설을 시행했다.
SK텔레콤 네트워크 관리센터 상황실장 임상욱 매니저는 “약 30명의 직원들이 3교대로 돌아가며 365일 24시간내내 전국의 통화 품질을 모니터링한다”라며 “네트워크 관리센터 근무 직원 및 전국 각 지역의 네트워크 담당 직원들이 단 1초의 불통도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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