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2년마다 반도체 트랜지스터의 집적도가 2배로 증가한다는‘무어의 법칙’은 계속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32나노미터(nm, 1nm=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한 PC용 프로세서의 상용 제품(코드명 웨스트미어)을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0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인텔은 지난해 9월 IDF 2009 행사에서 현행 45nm 공정의 제품보다 트랜지스터 집적도를 2배 가량 높인 32nm CPU의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인텔은 32nm CPU가 반도체 다이 크기를 70% 가량 줄이는 한편 하프늄 기반의 2세대 하이-K 메탈게이트를 절연체로 사용해 전력 누수량이 3분의 1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체 성능은 최대 22% 가량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인텔에 따르면 32nm CPU는 우선 듀얼코어 형태로 데스크톱과 노트북용으로 올 1분기 출시될 예정이며 브랜드명은 코어 i 시리즈로 통일된다. 데스크톱 PC용으로 코어 i3와 코어 i5, 노트북은 코어 i5 브랜드로 32nm 공정의 CPU가 출시되는 것.
새롭게 출시되는 32nm CPU는 작업량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는 터보 부스트, 코어 하나 당 2개의 프로세싱 쓰레드를 적용해 연산을 진행하는 하이퍼 쓰레딩 등 기존 코어 i 브랜드 CPU의 장점이 그대로 녹아들었다.
또 2채널의 DDR3 메모리 컨트롤러와 3D 처리 능력을 높인 그래픽코어를 내장해 듀얼코어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45nm 공정의 쿼드코어 CPU보다 성능이 높다는 게 인텔 측의 설명이다.
특히 새롭게 출시되는 32nm 공정의 듀얼코어 CPU는 중보급형대의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돼 전체적인 PC 수요를 상당히 끌어올릴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인텔코리아도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32nm 공정을 가진 새로운 CPU를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
한인수 인텔코리아 이사는 “이번 신제품 발표를 통해 전반적으로 높아진 성능의 CPU를 소비자들이 보다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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