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선형·규격 파괴 제품 등장…폼팩터 차별화 ‘시동’
터치폰이 또 한 번 진화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크기, 버튼 배치 등에 대한 고민이 1세대 디자인이었다면 이번에는 기존 폼팩터 자체에 변형을 주는 2세대 디자인을 적용한 터치폰이 등장하고 있다. 유선형 디자인을 도입한 삼성전자의 ‘코비’ 파격적인 화면 비율을 도입한 LG전자의 ‘뉴초콜릿’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보급형 터치폰 ‘코비(Corby, S3650)’는 전 세계 신세대를 타깃으로 한 휴대폰이다. 직사각형 박스 형태 일색이었던 기존 터치폰 디자인에서 탈피해 곡선을 강조한 파격적인 디자인을 채택했다. 휴대폰 모서리 부분을 라운딩 처리한 것은 물론 뒷부분에도 커브를 넣어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극대화했다.
또 휴대폰을 패션 소품으로 사용하는 신세대들의 성향에 맞춰 기존 휴대폰에서 볼 수 없었던 오렌지, 핑크, 옐로, 화이트의 다양한 원색 컬러를 적용했다. 배터리 커버를 자유롭게 갈아 끼울 수 있어 개성있는 연출이 가능하다.
신세대를 노린 제품답게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기능도 특화했다. 휴대폰을 통해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의 사이트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의 ‘뉴초콜릿폰’은 4인치 21대9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것이 특징ㅤㅇㅣㄷ다. 기존 터치폰에 비해 길쭉한 형태다. 전면에 버튼을 모두 없애 간결함을 강조했다. 기존 풀터치폰의 디자인 고정관념을 깬 제품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제품은 길어졌지만 두께를 얇게 만들어 그립감을 높였으며 강화유리를 채용해 외부 충격에서 제품을 보호한다. 화면 비율에서도 알 수 있듯 ‘보는 휴대폰’ 시장 공략을 위한 야심작이다.
듀얼 스크린 기능이 있어 화면을 두 개로 나눠서 쓸 수 있으며 디빅스(DviX) 포맷을 지원해 PC에서 내려받은 동영상을 별도 인코딩 없이 휴대폰에서 바로 볼 수 있다. ‘아레나폰’에 적용됐던 ‘돌비모바일’도 들어갔다.
새로운 디자인의 터치폰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차별화를 위한 당연한 수순’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터치폰 등장 초반에는 터치라는 것만을 강조하면 됐지만 터치폰이 대중화 된 시점에서는 새로운 가치 없이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라며 “경쟁사들 역시 새로운 포맷의 터치폰 개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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