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버추얼 스트리밍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주요 미디어 플랫폼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대표 스트리밍 플랫폼인 네이버 '치지직'과 'SOOP'은 각각 기술력 강화와 스트리머 지원 확대에 나서며, 버추얼 콘텐츠 생태계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버튜버부터 VFX까지…네이버, ‘치지직’ 기반 버추얼 전략 가속화
네이버가 버추얼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시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중심으로, 자체 스테이지 인프라와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버추얼 제작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최근 버추얼 콘텐츠 특화 스튜디오 ‘모션스테이지’를 정식 공개하고, 고품질 콘텐츠 제작을 위한 물리적 인프라 확대에 나섰다. ‘모션 스테이지(Motion Stage)’는 크로마 키, 모션 캡처, 모션 그래픽 등 콘텐츠 제작에 필수적인 고성능 장비가 갖춰진 전용 촬영 공간으로, 독립 창작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비 및 전문인력의 부담을 줄여준다. 이를 통해 플랫폼 차원에서 버추얼 크리에이터들의 창작을 지원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네이버의 ‘비전 스테이지(Vision Stage)’는 실시간 렌더링과 고해상도 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버추얼 제작 기술로, 가상의 공간과 현실 촬영을 실시간으로 결합해 날씨, 조명, 카메라 각도 등의 제약 없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버추얼 콘텐츠는 장비와 전문인력의 진입 장벽이 높은 영역”이라며 “자체 제작 인프라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의 제작 부담을 줄이고, 독보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버추얼 기술 수요 증가에 발맞춰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네이버 D2SF는 버추얼 IP 및 콘텐츠 스타트업 ‘스콘’에 신규 투자하며, 버추얼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스콘은 3D 모션캡처 및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을 기반으로 한 B2B 솔루션을 개발해 웹툰, 게임 등 다양한 IP 기업에 제공해 왔다. 특히 실시간 콘텐츠 제작 효율성을 높인 기술력과 자체 스튜디오를 통한 안정적 제작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또한, 스콘은 자체 솔루션을 활용해 버추얼 IP 기획과 매니지먼트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으며, 버튜버 그룹 ‘미츄(Meechu)’를 포함한 약 30개의 버추얼 캐릭터 IP를 보유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버튜버, 게임, 시각특수효과(VFX) 등 다양한 산업에서 버추얼 기술에 대한 수요 지속 증가함에 따라 관련 기술 스타트업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치지직 버추얼 스트리머 풀 강화 및 버추얼 기술・사업 조직과의 협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SOOP, 버추얼 콘텐츠 진입장벽 허문다…스트리머 위한 ‘올인원 솔루션’ 가동
SOOP은 모바일 환경에서의 스트리밍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버추얼 모드'를 선보이고, 3D 아바타 제작을 지원하는 ‘버추얼 메이크오버 시즌1’을 이달부터 본격 가동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모바일 버추얼 모드’는 고가의 장비나 복잡한 제작 인프라 없이 모바일 기기만으로도 실시간 방송이 가능하도록 한 기능이다. 이를 통해 스트리머들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아바타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어 4월부터는 3D 아바타 제작 및 커스터마이징 비용을 지원하는 ‘버추얼 메이크오버 시즌1’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헤어스타일, 의상, 쉐이더 효과 등 고급 작업뿐 아니라 국내외 주요 버추얼 스트리밍 소프트웨어와의 호환 작업까지 포함된다. SOOP은 국내 솔루션 기업 '필더세임(멜리고)'과 해외 소프트웨어 '와루도'의 국내 공식 수입사와의 협업을 통해 스트리머가 전문적인 결과물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SOOP 소속 버추얼 스트리머 ‘바밍’, ‘한아련’, ‘아야네 세나’ 등은 VR 맵, 모션 캡처 스튜디오 등을 적극 활용해 팬미팅, 쇼케이스, 가상 콘서트 등 고품질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지난 3월 열린 ‘왁타버스 야구대회(WBD)’ 결승전은 4만 명 이상의 시청자가 몰리며 가상 이벤트의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홍기석 SOOP 커뮤니티사업본부장은 “버추얼 콘텐츠 제작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외주 생태계의 현실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더 많은 스트리머가 지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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