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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09] 휴대폰 USIM, 똑똑해진다

- SKT, '스마트 SIM' 표준화 프로젝트 발족

3G 휴대폰에 가입자 인증역할을 하는 USIM카드가 한 단계 진화한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정만원)은 1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09'에서 '스마트 SIM' 표준화 협력을 위한 프로젝트를 공식 발족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SIM'은 3G 휴대폰에 기본 장착돼 가입자 인증 역할을 하는 USIM(Universal Subscriber Identify Module)에 용량을 확대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기능을 집어넣은 것을 일컫는다. 현재 USIM은 전화번호부, SMS 등의 데이터를 일부 저장할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 SIM'은 1GB이상 자체 메모리를 내장해 외장 메모리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다. 또 애플리케이션 구동 모듈 역할까지 담당해 단말기를 교체해도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휴대폰이 아닌 '스마트 SIM'에 데이터를 저장해 휴대폰 교체시 SIM카드만 교체하면 주소록, 데이터 등을 바로 옮길 수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단말기 제약 없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단말 제조사는 이통사 요구로 단말기를 최적화 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스마트 SIM'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부터 GSMA EMC(Executive Management Committee) 산하의 공식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현재 SKT KTF를 비롯 오렌지 텔레포니카 TIM AT&T 모빌리티 소프트뱅크 텔레노어 Gemalto, G&D 등 세계 이동통신사와 스마트카드 제조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표준화 ▲신규 비즈니스 모델 연구 개발 ▲어플리케이션 구현 및 글로벌 호환을 위한 가이드라인 등을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SKT는 '스마트 SIM' 표준화를 주도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블루 오션(Blue Ocean)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SKT C&I비즈니스 CIC 오세현 사장은 "'스마트 SIM'은 향후 고객, 이통사, 단말 제조사 등에게 다양한 이점을 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통사, 카드제조사, 단말제조사 등이 협력하여 호환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표준화를 유도하고 발전시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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