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TV를 선택했다. TV를 시작으로 셋톱박스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코드명 '캔모어'로 알려진 첫 시스템온칩(SoC)을 오는 9월부터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인텔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회의(IDF)에서 첫 가전제품(CE)용 SoC 미디어 프로세서 CE 3100을 공개했다. 인텔 아키텍처가 적용된 첫 SoC다.
인텔은 우선 이 제품을 TV 셋트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칩을 내장하면 인터넷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는 야후와 함께 개발했다. '위젯 채널'은 리모콘으로 손쉽게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텔 디지털홈그룹 총괄 매니저 에릭 김 수석부사장은 "TV는 전세계 13억 가구가 사용하는 사용하고 있으며 모든 디바이스 중에 최후까지 존재할 제품"이라며 "TV시장은 화질 경쟁에서 인터넷을 활용하는 콘텐츠 TV 경쟁으로 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코 보에리 야후 커넥티드 라이프 전무이사는 "위젯 채널 구동에는 야후 위젯 엔진을 이용해 모든 개발자와 퍼블리셔에게 기회를 제공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선보인 CE 3100은 ▲800MHz, 256K L2 캐시 기반 펜티엄 M 프로세서 ▲MPEG 2 및 H.264, HDMI 1.3a 출력이 가능한 VC-1을 지원 ▲멀티스트림 고해상 비디오 디코딩 및 프로세싱 가능 ▲픽셀당 4-필드의 향상된 모션 어댑티브 디인터레이싱(de-interlacing) 기능 ▲9탭, 128위상, 독립 수평/수직 스케일러(scaler) ▲3채널 800MHz DDR2 메모리 컨트롤러 ▲전용 멀티 채널 듀얼 오디오8 DSP ▲블루레이 지원 ▲7.1 서라운드 음향 제공 ▲3D 그래픽 엔진 탑재 ▲USB 2.0과 PCI 익스프레스 등 인터넷을 위한 PC급 성능과 현존 최고 사양의 디스플레이 및 오디오 기능이 적용됐다.
또 이날 인텔은 CE 3100 개발 플랫폼을 공개해 소프트웨어 개발자 킷(Software Developers’ Kit)을 통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수석부사장은 "경쟁사 SoC에 비해 인텔 제품은 인터넷 표준을 채용했다"며 "사용자 편의를 늘리기 위해 오픈 소스 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캔모어가 채용된 TV는 오는 2009년 초부터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KT 등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김승태 상무는 "새로운 CE SoC 인텔 미디어 프로세서 및 위젯 채널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가전제품 및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소비자들이 TV를 통해 인터넷 컨텐츠를 쉽게 감상, 공유 및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각자의 소비자들과 보다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인텔은 TV외에도 셋톱박스 등 관련 시장 공략을 위해 오는 2009년 차세대 SoC를 선보일 예정이다. 코드명 소더빌(Sodaville)로 명명된 이 제품은 프로세서로 펜티엄 M 대신 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에 사용되는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할 계획이다.
김 수석부사장은 "일단 1차적인 목표는 TV와 셋톱박스 IPTV 등 인터넷이 가능한 미디어 기기다"라며 "2세대 제품이 나오게 되면 다른 가전 분야까지 관련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인텔이 SoC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뜻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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