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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특집-업체별 전략]청호컴넷 “토탈 IT솔루션 업체로 변신”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06-01-17 09:35:20
ATM·다큐멘트·시스템 부분 매출확대···금융밴·SI 사업도 강화
국내 ATM업체 중 유일한 공개기업인 청호컴넷(www.chunghocomnet.com 대표 전영안)이 달라졌다. 전통적으로 1대주주의 오너십이 강한 회사로 인식되던 청호는 20년여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래 신성장동력에 적극 대응하는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은행을 주축으로 한 국내 금융기관 대응속도가 빨라졌고, 기술개발도 능동적으로 변했다. 과거 발주물량만 바라보던 모습은 찾기 힘들고 ‘SOA(서비스 지향 아키텍처)’ 기반 체질 개선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004년 금융밴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유일한 ‘장애인 ATM’ 개발도 이같은 청호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공과금수납, 티켓발매, 거래내역 출력, 경조사 문자서비스 등 서비스 모델을 발굴, ‘토탈 ATM 솔루션’ 공급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금융 밴 브랜드 ‘e-좋은캐시(zone cash)’ 인지도가 크게 향상된 점은 이같은 서비스모델 강화의 성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한국HP 서버제품군 총판, 한국후지쯔 테이프 가상화 스토리지 ‘센트릭스토어’ 국내 독점 공급권 확보는 청호컴넷이 전문 컴퓨팅 업체로 확대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질개선으로 ATM 제조, IT서비스 강화를 등에 업은 청호는 작년 이맘때 5400원이던 주가가 2006년 1월 13일 현재 1만 5000원으로 약 3배 가량 올라 업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특히 작년 3월 취임한 전영안 대표는 20여년 ATM 산업의 산증인으로 ‘고객·품질·직원만족’이라는 3대 경영전략을 몸소 실천해 업계 지배력을 넓히고 있어, 올 영업도 상당한 성과가 기대된다. ◆
3월께 신권대응 시제품 출시 청호컴넷은 국내 금융기관이 올 상반기부터 신권대응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작년 하반기 구로 공장에 생산라인을 추가로 건설했다. 기존 본관 공장에 별관을 신설한 이 회사는 빠르면 오는 3월부터 신권 자동화기기 양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미 기술개발을 완료한 청호컴넷은 구권, 신권 혼용 ATM 테스트를 완료했고, ‘상반기 신제품 공급, 하반기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 체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청호컴넷은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목표로 적극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올해 자동화기기 관리시스템(ATMS), 현금관리, 전자저널 등 서비스를 보완, 각종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발굴해 기존 경쟁사와 차별화 한다는 전략이다.
청호컴넷 주력 ATM기
왼쪽부터 신권대응 '뉴ATM', 'comnet-9000DM-A', 'EX-CDII_b'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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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부가서비스·해외사업 확대 청호컴넷은 현금지급기가 ‘고객접점’ 채널로 기본 기능과 더불어 고객 서비스 종류의 다양화 및 새로운 부가서비스 제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설명한 공과금납부, 티켓발매, 전자화폐 및 교통카드 충전, 동영상광고, 대출금 이자납입 및 상환, 등록금납부, 거래내역 출력, 외국어 서비스, 경조사 문자서비스, 장애우를 위한 기능 등을 자사 ATM기에 탑재해 제공한다. 아울러 금융권이 현금지급기에 대한 효율적 관리를 위해 도입 및 운영 중인 아웃소싱 형태가 단순 위탁이 아닌 ATM 도입부터 운영·관리가 가능토록 지원체제를 구축했다. 금융기관이 비용절감을 위해 검토중인 ‘ATM 아웃소싱’ 시장을 겨냥, 청호컴넷은 지난 2005년 현금수송 조직을 출범시켰고, 기존 전국망 AS조직 경비, 보안 등과 연계해 토탈 아웃소싱토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청호컴넷 2006년 해외 수출전략은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대만, 중국, 태국, 필리핀 등 기존 시장의 활성화를 우선 강화한다. 해외법인 및 파트너에 대한 지원력을 강화하고, 유럽, 남미, 아프리카에 맞는 새로운 기기 개발로 수출국가를 확대할 것이라고 해외시장 전략도 밝혔다. ◆
금융VAN사업 확대 지난 2005년 편의점, 할인점, 백화점에서 운영중인 청호컴넷 금융VAN 사업은 현재 약 1800여대 설치기록을 세웠다. ATM제조사답게 초기부터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한 청호는 2006년 상반기에 2500여대까지, 2006년말 까지는 총 3000여대 규모로 금융VAN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호컴넷은 단순히 설치수량 확대에만 주력치 않고 미제휴 금융기관과 제휴를 마무리하고, 증권.보험사 등 향후 금융공동망을 이용이 예상되는 금융기관 아웃소싱에 대비한 추가 인프라 확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청호컴넷 사업부문별 주력 제품
왼쪽부터 HP 서버 및 한국후지쯔 스토리지, 오른쪽 위가 IPS 제품군, 아래는 금융밴 브랜드 ◆
기업용 다큐멘트 사업 강화 청호컴넷의 레이저프린터, 복사기, 복합기 사업은 지난 2005년도 대한생명의 약 300억원대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사업개시 후 5년만에 국내 레이저프린터 시장에서 점유율 4위(약20만대 공급)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반 소비자 대상보다 기업간 거래(B2B) 확대를 꾀하고 있는 청호컴넷은 올해 정보공공·금융·초대형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흑백/칼라 레이저프린터는 물론 복사기, 복합기의 다양한 신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판매채널 확충, 주요 고객사이트 발굴, 직접 임대사업 강화 등을 확대, 프린터 및 복합기 시장 수위자리를 넘본다는 전략이다. ◆
시스템 및 IPS 사업 안정화 한국HP 서버제품군 총판으로 등록돼 있는 청호컴넷은 지난 2005년 7월 한국후지쯔 ‘센트릭스토어(CentricStor) 가상화테이프(VTL) 장비 국내 독점 공급권도 따냈다. 센트릭스토어 독점권 확보이후 4개월 만에 한국씨티, 외환, 부산은행과 계약을 완료한 청호컴넷 시스템 사업부는 올해 금융권은 물론 공공기관 영업을 본격 강화할 예정이다. 또 작년에 확보한 미국 아이로그(I-Log)사 비즈니스 룰 기반 관리시스템(BRMS, Business Role Management System) 국내 공급도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이밖에도 청호 이미징 및 프로세싱(IPS) 사업은 2006년 중소형 컬러 스캐너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신제품 라인업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징 및 프로세싱(IPS)은 금융권 수표·어음 분류 및 각종 OCR 공과금 및 지방세를 분류 처리하는 중대형 MICR/OCR 리더 소프터 시스템과 본지점용 소형 이미지 스캐너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한편 청호컴넷은 금융기관의 각종 문서 전자정보화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 및 제조기관까지 공이전자문서보관소 사업 등 ‘토탈 IT솔루션 및 SI 사업’ 강화를 위한 기술 투자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동기 기자>kd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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