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닷넷
[ATM특집-업체별 전략]LG엔시스 “금융IT 시스템, 토털 업그레이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06-01-16 10:44:55
ATM 기반위에 지폐정사기·BP센터 통합 등 틈새공략
업계에서 비교적 ATM 비중이 낮은 LG엔시스(www.lgnsys.com 대표 박계현)는 올해부터 하드웨어 유통 및 ATM을 중심으로 한 ‘금융IT 시스템 &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ATM부문 보안성 강화 신제품 ‘ezATM500’, BP(브랜치 프로세스) 통합 및 기능개선 솔루션 ‘ i-BP시스템’ 등을 잇달아 내놓고, 전자저널 시스템 AJMS 등 솔루션 개발을 완료함으로써 이같은 선언을 뒷받침했다. ◆
신사업 강화위해 ‘기능별 담당조직’으로 개편 LG엔시스는 올부터 앞으로 3년 동안 예상되는 기존 ATM의 교체수요가 약 3만여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신권에 대응할 수 있는 금융자동화기기(ATM)를 오는 4월경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신권 발행에 대비한 태스크포스팀(TFT)를 운영하고 있는데, 우선 시중에 설치된 노후 ATM기의 교체에 주력하고 지속적으로 신규시장 확대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다시 말해 농협이나 우체국 등에 큰 비중에 두었던 고객사이트를 시중은행 쪽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 LG엔시스는 또한 사업 환경의 자원적 한계를 뛰어넘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사업과 해외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G엔시스는 올부터 금융권의 스마트카드 사용 확대정책에 따른 수요를 적극 수용, 카드 프린터와 발급기의 통합형 모델을 상품화할 예정이다. 우선 LG엔시스는 은행권 공급을 주도하고 향후 IC카드 보급이 확대되면 CD/ATM에서 제공할수 있는 서비스 콘텐츠를 개발해 수익 기반의 차별화된 가치를 은행권에 제공할 계획이다. LG엔시스는 또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금융기기 선진국인 미국, 일본을 포함해 중국, 인도, 브라질 등 브릭스(BRICs) 시장에 금융자동화 기기의 핵심모듈인 지폐방출기(Cash Dispensing Module) 공급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 수행을 위해 LG엔시스는 기존 ‘사업부 조직’을 ‘기능별 담당 조직’으로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각 담당조직으로 권한을 넘겨 고객지향적인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데 주안점이 두어졌다. 특히 기존 금융시스템사업부의내 개발실과 생산실이 각각 개발담당과 생산담당 조직으로 승격돼 보다 신속한 시장대응이 기대된다.
LG엔시스 금융사업부 주력 제품(1)
왼쪽부터 '이지 ATM500-3', 오른쪽 위는 지폐방출기 ‘이지CDM 3200', 아래는 ATMS 브랜드 ◆
4대 집중화 솔루션 선정 조직개편과 더불어 LG엔시스는 올해 시장 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4대 집중화 솔루션을 선정했다. LG엔시스가 선정한 집중화 솔루션은 ▲이지탐스(ezTAMS, Total ATM Management System) ▲이지캐시(ezCash, 지폐정사기) ▲이지에이스(ezACE, Automated Coin Exchanger화폐교환기) ▲이지지로(ezGIRO, 공과금 자동수납기) 등이다. ‘이지탐스’는 LG엔시스가 토탈 아웃소싱을 목표로 설계한 ATM 집중관리 솔루션이다. 이미 구축된 ATMS가 영업점 또는 텔러의 업무경감 및 장애발생 관리를 위한 1세대 기능 위주였다면 ‘ezTAMS’는 차세대 버전이라는게 LG엔시스의 설명이다. 은행이‘이지탐스’를 구축하면 △가동률 증대에 따른 수수료 수입 증가, 고정비 분산 △대당 유휴율 감소에 따른 월평균 수수료 수입 손실분 감소 △ATM 내부의 적정 현금수준 유지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 및 이자수입 감소 등 수익성 제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출빈도가 높은 지역에 대해 원활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통계자료 등의 전략적 활용이 가능하고, 자체운영으로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해 도입 및 유지관리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LG엔시스는 지난해 농협에 ‘이지탐스’를 구축했는데, 이를 기반으로 올해 시중은행으로 시장을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엔시스 금융사업부 주력 제품(2)
왼쪽 지페계수기 '이지캐시’, 동전교환기 ‘이지에이스’, 공과금수납기 ‘이지지로’順 LG엔시스의 전략제품 ‘이지캐시’는 정교한 위폐감별 기능을 갖고 있으며, 지폐분류부터 묶음까지 완전 자동화한 제품이다. 현재 출시된 지폐관리 제품의 경우 단순한 지폐수량의 계산, 자동묶음이 아닌 수동묶음, 저사양의 위폐인식 기능, 다양한 기능에 대한 통합화 부재 등으로 사용자들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어 왔다. 특히 그동안 묶음작업의 경우 분류된 100매 단위의 지폐를 별도의 묶음기로 수작업 처리했고, 지폐인식 기술의 부족으로 위폐검증과 이중계수 등에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잦았다. ‘이지캐시’는 1000원·5000원·1만원권 종별로 분류되지 않은 지폐다발을 넣고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지폐감별부터 시작해서, 권종별로 계수될 뿐만 아니라 권종별 100매 단위로 자동묶음을 실행해 주는 제품이다. 아울러 현재 유통되고 있는 지폐권종 뿐만 아니라 올해 발행될 신권(총 4권종) 대응도 가능하다. ‘이지에이스’는 영업시간 외 동전교환 업무 및 고객 대기시간 단축을 지원하는 자동화시스템으로, 화폐교환 업무의 무인화 구현과 전 종류의 동전을 함께 투입해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LG엔시스는 영업점에서 실제 테스트를 해본 결과, 동전·지폐교환 업무 흡수율 100%에 달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LG엔시스 공과금 자동수납기 ‘이지지로’ 제품은 카드나 통장을 통과시키고 공과금고지서를 넣으면 스캐너가 고지서의 바코드나 OCR정보를 읽은 후 고객계좌에서 자동 인출해 수납 처리한다. 또한 공과금 수납기능과 더불어 거래내역 조회뿐만 아니라 모바일 커머스를 위한 기능,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정보제공을 가능하게 하는 키오스크 기능이 탑재돼 고객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LG엔시스 금융사업부는 자사 ATM기를 비롯, 이 4대 솔루션을 중심으로 올 금융시장 수위자리를 넘본다는 전략이다. <김동기 기자>kdk@ddaily.co.kr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