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멕시코는 미국 기업의 제조 허브입니다. 여기에 관세를 부과하면 결국 가장 큰 피해자는 미국 기업이 될 겁니다."
21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솔루엠 중장기 전략 발표회에서 전성호 솔루엠 회장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에도 멕시코 생산기지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 이후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에 고율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북미 시장에서의 안정적 공급망이 핵심 전략이 되고 있다.
전 회장은 "미국 내 제조업체 6700여곳이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라며 "미국 정부가 멕시코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가장 큰 피해는 미국 기업 스스로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솔루엠은 지난해 멕시코 현지에 총 2만9000평 규모 부지를 확보하고 제1공장을 완공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북미 고객사 납품을 진행 중이며, 전체 생산능력의 50%가 이미 가동 중이다. 전 회장은 "향후 자동차·조명·ESL 등 다양한 완제품을 조립하는 미국 고객사의 요청이 늘고 있고, 이에 따라 2026년 제2공장 증설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멕시코 공장은 지정학적 이점 외에도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 회장은 "이미 많은 미국 기업들이 저희 공장을 실사했고, '삼성보다 잘 돼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라며 "기존 1200명 규모 인력을 자동화와 합리화를 통해 300명대로 줄었고, 품질과 납기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멕시코 현지에서는 사출, 프레스 등 중량물 부품 조달이 용이하며, 자동차 OEM 협력사들의 에코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반면 회로물은 여전히 중국에 의존하는 구조로, 미국 내 '차이나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기업들의 멕시코 공장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솔루엠은 멕시코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공장은 삼성전자 중심 회로 납품에 집중하고, 나머지 생산능력은 북미 고객사 대응에 활용된다. 향후 수요 확대에 따라 2공장, 3공장까지 단계적 증설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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