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 1400억원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검토…멕시코·인도 거점 확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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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엠, 1400억원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검토…멕시코·인도 거점 확장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21 12:57:43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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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솔루엠이 글로벌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멕시코와 인도 생산기지 확장을 중심으로 북미와 남아시아 공급망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선제 조치다.

솔루엠(대표 전성호)은 21일 14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발행 여부는 상반기 내 확정될 예정이며, 협의 대상은 국내 우량 금융기관으로 알려졌다. 이번 RCPS는 전환가 조정(리픽싱) 요건이 없어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 우려가 낮은 구조다.

솔루엠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멕시코와 인도 거점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주주 가치를 보호하면서도 외부 자금 유치의 신뢰도를 확보하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에선 멕시코 신공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강화로 중국산 회로물 의존도를 줄이려는 현지 제조사들의 발주 요청이 몰리고 있다. 자동차 부품, 조명, 전자 완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사업 제안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중 멕시코 제2공장 증축도 검토되고 있다.

ESL(전자선반라벨) 부문 역시 북미 유통사들의 대규모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솔루엠에 따르면 올해 북미 시장 ESL 공급 물량은 약 3000만개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확대됐다.

인도 역시 주요 성장축이다. 스리시티에 이미 제2공장 부지를 매입한 솔루엠은 이달 말 착공에 들어간다. 현지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및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과 부품 생산 협력 요청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부품은 전담 생산체계를 논의 중이다. 인도 제2공장에는 약 5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가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전성호 대표는 이날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전 대표는 4월 중 종가가 가장 높았던 지난 19일(1만7010원)을 기준으로 약 5%의 프리미엄을 더해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