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시동…오픈AI, 59조원 투자 유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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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시동…오픈AI, 59조원 투자 유치 완료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01 16:17:31

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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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442조원…추론 기능 갖춘 '오픈 웨이트 모델' 출시 예고도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400억달러(한화 약 59조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는 단일 투자로 벤처 역사상 최대 규모다. 오픈AI 기업가치도 3000억달러(한화 약 442조원)로 평가되며 5개월만에 두배로 뛰었다.

31일(현지 시간) 오픈AI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3000억달러 기업가치로 400억달러 규모의 새 자금 지원을 받았다"며 "혁신 기술을 확장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소프트뱅크그룹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이날 오픈AI는 '가장 가치 높은 벤처캐피탈(VC) 지원 기업 순위'에서 틱톡 개발사 바이트댄스(2200억달러)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1위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3500억달러)다.

오픈AI의 이번 투자 유치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 등 AI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목적으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주도했다. 오픈AI는 지난 1월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함께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설립, 향후 4년간 5000억달러 상당을 AI 인프라 시설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초기 단계에서 75억달러를 투자하고 투자자 컨소시엄이 25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컨소시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티미터 매니지먼트, 스라이브 캐피털 등이 포함됐다. 올해 말까지 300억달러 규모 2차 투자가 이뤄진다.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이 조건인데 소프트뱅크가 225억달러, 컨소시엄이 75억달러를 각각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매주 수억명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AI를 일상생활에서 더 유용하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올트먼 CEO는 추론 기능을 갖춘 새로운 오픈 웨이트 언어 모델을 수개월 내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모델 구조와 사용한 데이터 등 대부분 내용을 공개하는 오픈 소스 모델과 달리, 일부 코드와 가중치를 무료 공개하는 모델이다.

'인류를 위한 AGI 개발'을 목표로 설립한 오픈AI가 AI 소스를 공개하는 것은 2019년 GPT-2 이후 처음이다. 최근까지 클로즈드(폐쇄형) 소스 전략을 고수하던 오픈AI가 태도를 바꾼 건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영향으로 보인다. 딥시크는 저비용·고성능 AI 모델을 오픈소스 방식으로 공개해 올해 초부터 빠른 속도로 업계 내 존재감을 키웠다.

올트먼 CEO도 지난 1월 "우리가 (오픈소스와 관련해)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 있었다"며 AI 모델 관련 기술 일부를 공개할 가능성을 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