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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는 지금] 한 날 한 시 주총, 관전 포인트는?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을 필두로 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국내 인터넷 기업 '네이버(NAVER)'와 '카카오(KAKAO)' 역시 기술 고도화와 조직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고 있는데요. <디지털데일리>는 '네카오는 지금'을 통해 한국 인터넷업계를 대표하는 쌍두마차 네이버·카카오(네카오)의 '현재'와 '다음'을 분석합니다. <편집자 주>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 [ⓒ 각 사]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 [ⓒ 각 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국내 양대 인터넷기업 '네이버(대표 최수연)'와 '카카오(대표 정신아)'가 26일 오전 10시 각각 정기주주총회(이하 주총)를 진행한다. 양사는 이번 주총을 통해 이사회 구성 변화 및 신사업 전략 등을 담은 새로운 경영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네이버는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 투자책임자(GIO)의 이사회 복귀가 핵심 안건으로 꼽힌다. 지난 2017년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은 이 GIO는 이듬해인 2018년 등기이사도 사임한 채 글로벌 투자·사업에 집중하는 형태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번 주총에서 이 GIO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약 8년 만에 이사회에 복귀해 직접 경영 일선에 설 것으로 보인다. 이 GIO는 올해 첫 공개 행보로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열린 '디지털 바이오 혁신 포럼 2025' 특별 강연에 참석해 인공지능(AI) 시대 네이버의 전략 중 하나로 의료 산업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GIO의 사내이사 선임과 맞물려 현재 대표이시작을 맡고 있는 최수연 대표의 재선임 안건도 이번 주총에 상정된다.

지난 2022년 3월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 최 대표는 네이버를 이끌며 자사 AI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쇼핑을 중심으로 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창사 첫 연 매출 10조원 달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최 대표가 올해를 자사 핵심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온 서비스 AI'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힌 만큼 이번 주총에서 관련 사업 방향성을 언급할 지 주목된다.

카카오의 경우,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구성 변화 및 본점 소재지 이동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한 상태다.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을 통해 다음 본사가 있던 제주에 소재지를 둔 카카오는 주총을 통해 경기도 성남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제주도에 본점을 둔 만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주주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신종환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내이사 선임도 주요 안건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5월 카카오에 합류한 신 CFO는 CA협의체 재무총괄 역할까지 수행하는 등 그룹의 재무를 담당해왔다. 이번 주총을 통해 신 CFO가 사내이사로 선임될 경우, 카카오는 10년 만에 CFO가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다.

CFO의 이사회 합류는 재무적 역량 강화를 넘어 카카오가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일 김범수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방광암 판정을 받아 그룹 CA협의체 공동 의장에서 사임하며 경영 방향성에 변화가 생긴 카카오는 CFO를 이사회에 합류시킴에 따라 그룹의 비효율 사업 정리 등 재무적 의사결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카카오가 정신아 대표 체제에서 어떤 사업 방향성을 제시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사실상 김 창업자가 그룹 계열사 경영에 손을 뗀 상황에서 콘텐츠CIC(사내독립기업) 분사 및 임금단체협상(임단협) 등을 통해 촉발된 노사 갈등,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드라이브를 건 AI 사업 등에 정 대표가 어떤 전략을 내세울 지 주목된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의 경우 창업자의 경영 복귀와 맞물려 최 대표 체제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 지 주목된다"며 "카카오의 경우, 정 대표 체제에서 처음 제시하는 사업 방향성과 맞물려 그룹 경영을 어떻게 운영할 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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