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이 나이에 무슨 사고를 치겠냐. 미디어 노출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그동안 아무 문제 없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오너 리스크 우려에 대해 보인 단호한 입장이다. 그는 신뢰도 하락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일축했다. 그러나 최근 백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면서 더본코리아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18일 2만8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일주일간 2만원 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상장 첫날 공모가(3만4000원) 대비 90% 급등한 6만450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현재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 3만원 선을 중심으로 움직였으나, 최근 논란이 불거지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일주일간 주가 변동을 살펴보면, 11일 2만8500원으로 마감하며 전 거래일 대비 700원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은 234주를 순매도하고, 기관도 6928주를 매도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12일에는 소폭 반등해 2만8650원으로 마감했으며, 외국인은 373주를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8042주를 추가 매도했다.
13일에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8432주 순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2만915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14일에는 외국인이 8863주, 기관이 4만7394주를 대량 매도하면서 다시 2만8550원으로 하락했다.
17일에는 낙폭이 커지며 2만7900원까지 떨어졌고, 외국인(7207주 순매도)과 기관(5만3889주 순매도)의 동반 매도가 주가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18일에는 외국인의 대량 매수(2만8185주 순매수)에 힘입어 2만8450원으로 반등했다.
반면 기관은 이날도 1930주를 추가 매도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연일 매도세를 보이며 주가 하락을 부추긴 반면, 외국인은 18일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반등을 이끌었다.
더본코리아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는 최근 연이어 불거진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빽다방의 플라스틱 용기 가열 논란, 빽햄 돼지고기 함량, 원산지 표기 위반 혐의, 농지법 위반 등 여러 이슈가 발생하며 기업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
논란이 지속되면서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및 소비자 반응도 심상치 않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원산지 표기 문제를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식품 안전과 관련된 논란이 연이어 발생한 만큼 브랜드 신뢰도가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더본코리아가 상대적으로 가성비를 앞세운 프랜차이즈 브랜드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단기적인 불매를 넘어 장기적으로 이탈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법적 리스크 또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더본코리아가 간장, 된장, 농림가공품 등 세 가지 품목의 원산지를 허위로 표기한 정황을 확인하고,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농지법 위반 문제도 사안이 중대할 경우 법적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브랜드 이미지뿐만 아니라 본사 운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추가적인 법적 조치가 나올 경우, 가맹점주들의 신뢰 하락과 가맹점 확장 속도 둔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원산지 논란이 업계를 강타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는 것이 매출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원산지 표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조금이라도 의심이 생기면 브랜드 이미지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논란이 커지자 백 대표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제기된 모든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은 제 불찰이며,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신속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더본코리아는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점검과 개선책 마련에 착수했으며, 관련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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