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홍은택 카카오 전 대표가 지난해 30억원이 넘는 연봉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3월 카카오 대표직을 내려놓고 고문으로 물러난 홍 전 대표는 기본 급여·상여·퇴직소득 외에도 자사주 상여와 고문 계약에 대한 추가 급여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카카오가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홍 전 대표는 급여, 상여(자사주 포함),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퇴직금 등을 모두 포함해 약 30억8900만원을 받았다.
홍 전 대표의 경우, 지난해 급여(약 2억9000만원)·상여(약 10억원)·퇴직소득(약 7억1800만원) 등을 포함해 총 20억1200만원 규모의 보수총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7월 홍 전 대표는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 센터장 재직 당시 각자 대표로 신규 선임되며 당시 남궁훈 대표와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같은 해 10월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발생하면서 남궁 대표가 재난대책소위로 물러선 후 단독 대표가 된 홍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책정된 홍 전 대표의 지난해 급여는 약 2억9000만원으로, 당시 카카오가 기본급의 12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매달 균등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기간 홍 전 대표의 상여는 광고 매출과 직결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탭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 1300만명, 친구 1000명 이상 톡채널 30만개 등 성과 지표와 기후 변화 대응, 파트너 상생, 디지털 접근성, 리스크 관리 및 서비스 안정성 관련 ESG 경영 지표 달성 등을 고려해 10억원으로 책정됐다.
친구탭 비즈보드 CPT광고 상품 등 도입을 통한 신규 매출원 창출, 오픈채팅탭 분리에 따른 광고 매출 상승, 관계형 커머스로서 가까운 지인 간의 선물하기 매출 성장을 이끌어내는 등 대표이사로서 매출 구조 개선 및 성장에 기여한 점도 고려됐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여기에 카카오 사내이사 선임 전인 2021년 10월 1일, 근속과 업적 향상에 대한 장기적인 동기부여 제공을 위해 체결한 장기인센티브 보상 계약에 의해 자사주 상여금 3억4200만원(주당 3만8000원X9000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의 퇴직소득은 주주총회 결의를 통한 '이사 퇴직금 지급 규정'에 근거해 월 평균급여 약 9900만원, 근무기간(2644일/365일)에 지급률(100%)을 곱해 약 7억1800만원을 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홍 전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는 한편 카카오와 고문 위촉 계약을 통해 고문으로 활동한 비용도 연간 계약 보수의 12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매달 균등 지급됐다. 이를 통한 홍 전 대표의 작년 총 보수총액은 30억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홍 전 대표의 바톤을 이어받아 지난해 3월 카카오 대표이사가 된 정신아 대표는 같은 기간 총 6억1300만원의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대표는 지난해 홍 전 대표를 포함해 ▲이진수 전 멜론CIC대표 (약 15억4300만원) ▲신민균 자문(전 전략그룹장·약 13억2300만원) ▲이채영 기술전략 성과리더(약 11억4300만원) ▲공용준 전 AI SaaS 성과리더(약 11억700만원)보다 낮은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상반기 성과급 5억원을 포함해 총 7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던 김범수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경우, 이번 사업보고서엔 공개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카카오 관계자는 <디지털데일리>에 "김범수 창업자의 보수총액이 공개되지 않은 것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했을 때 상위 5명보다 낮기 때문"이라며 "(주가 시세조작 혐의로 인한 구속 및 재판 등)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통신 AI 실체 점검③] 구광모 AI 비전, 통신은 ‘익시오’로 수렴...AWS·구글 손잡은 이유는?
2025-03-19 07:00:00SKT 유영상 연봉 뛰어넘은 강종렬 CSPO...임직원 수는 감소
2025-03-18 17:26:31이진숙 방통위원장 "국회, 상임위원 추천하고 2인체제 지적해라"
2025-03-18 16:47:01[전문가기고] 규제의 역설: AI 기본법이 혁신을 저해하는 이유
2025-03-18 15:32:18‘가성비’ 알뜰폰vs‘편의성’ 통신3사…“이용자 성향차 극명”
2025-03-18 14:11:291만원대 5G 요금제, 20여개 더 나온다…"알뜰폰 경쟁력 강화 기대"
2025-03-18 11:39:56"판타지는 없어"…넷플릭스 '계시록', 연상호 유니버스 응축판(종합)
2025-03-18 19:02:09최수연 네이버 대표 작년 연봉 19.7억⋯창업자 이해진 GIO 넘어
2025-03-18 19:00:47홍은택 前 카카오 대표, 작년 연봉 30억 챙겼다…"고문 계약 영향"
2025-03-18 18:58:21[DD퇴근길] "저력 잃었다"…'독한 삼성' 강조한 이재용, 주총서 보여줄까
2025-03-18 17:07:08[빅테크24시] 구글, 세번째 韓 고정밀지도 반출 요청…안보·기술 주권 흔들리나
2025-03-18 16:45:23[일문일답] 연상호 감독 "거장 알폰소 쿠아론, 계시록 비전 보더라"
2025-03-18 15: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