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카카오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포털 '다음' 서비스를 담당하는 콘텐츠CIC(사내독립기업)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교섭 거부에 대한 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예고했다.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오는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소재 카카오 판교 아지트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집회는 콘텐츠CIC 분사에 따른 일방적인 사측의 통보와 임단협 교섭 결렬 예고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크루유니언 측은 설명했다.
지난 13일 사측이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1시간 총 2회차에 걸쳐 콘텐츠CIC 직원 대상 간담회에서 분사를 공식적으로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운영 방안에 대한 계획을 밝히지 않고 포털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지분 매각까지 염두에 둔 상태로 일단 분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는 것이 크루유니언 측의 주장이다.
크루유니언 측은 "현재 다음 서비스와 관련한 인력이 카카오 내 조직도 상 300명이 넘고 유관업무 담당자와 계열 법인 내 직접 관련 대상자를 포함하면 최소 800명 이상"이라며 "간접적인 업무 관련 담당자들을 포함하면 약 1000명의 고용불안이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크루유니언 측은 "카카오가 콘텐츠CIC 분사와 관련한 직원 처우 및 고용안정, 향후 서비스 운영 등에 대해선 불분명한 상태에서 다음달 초 전적동의를 진행한다"며 "크루유니언은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단협 교섭 결렬도 관련 집회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크루유니언은 "올해 카카오 노조가 11개 법인에서 임금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성과급 교섭을 거부하며 추가적인 입장을 내지 않으며 교섭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교섭이 장기 교착상태로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희망퇴직, 권고사직과 같은 구조조정이 매년 진행되고 있음에도 카카오 그룹 경영진은 근본적인 쇄신을 하지 않고 임금교섭을 거부하며 분사나 매각 같은 방식으로 손쉬운 구조조정을 진행하려 한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크루유니언 관계자는 "카카오커머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수많은 분사와 매각 사례에서 크루들은 고용불안을 겪었고 혼란과 위험은 온전히 크루들의 몫이었다"며 "크루들이 제대로 일할 수 없는 상황이 와도 경영진과 투자자들은 아무도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았는 데 이런 현상은 국내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며,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콘텐츠CIC는 이제 분사를 준비중인 단계"라며 "크루 및 크루유니언의 의견을 지속 청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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