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엔에이치엔(이하 NHN)이 올 1분기 외형이 다소 줄었음에도 내실 경영을 이어갔다. 1분기 핵심 사업인 게임에서의 성과는 전년 대비로 놓고 보면 기대보다 아쉬웠지만, 결제와 기술 부문에서 그 아쉬움을 메꿨다.
이러한 가운데 NHN은 올해 1분기부터 커머스와 콘텐츠, 광고 부문 등을 통합한 뒤 기타 사업으로 재분류했다. NHN에서의 중요도가 낮은 부문들을 일부 재정비하며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13일 NHN이 공시한 연결 기준 2025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전 분기 대비 6.8% 감소한 6001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전 분기 대비 10.6% 증가한 2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분기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 전 분기 대비 0.5% 증가한 1196억원을 기록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전분기 대비 2% 증가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에서의 매출이 비교적 아쉬웠다. 전년 동기 대비 7.4%, 전분기 대비 0.4% 감소한 743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한게임포커 챔피언십 시즌1’의 성공적 개최와 ‘한게임포커클래식’의 길드전 고도화 효과가 설 연휴와 맞물리며 전체 웹보드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이날 정우진 NHN 대표는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통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드는 2분기에도 한게임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게임에서는 일본 ‘라인디즈니 츠무츠무’가 출시 11주년 이벤트에 힘입어 아이폰 운영체제(iOS) 매출 2위라는 성과를 거뒀고, ‘요괴워치 뿌니뿌니’는 인기 지식재산권(IP) ‘홀로라이브’와의 협업을 통해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모두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정 대표는 “NHN이 서비스하고 링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어비스디아는 게임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출시일을 약 2개월 가량 순연했으며, 오는 3분기에 일본에 먼저 출시할 예정”이라며 “현재 일본에서 순조롭게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니 흥미로운 세계관 기반의 스토리 연출이 매력적인 어비스디아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결제 부문은 NHN페이코의 기업간거래(B2B) 사업 호조와 NHN KCP의 국내외 주요 가맹점 거래금액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2.4% 감소한 290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페이코의 기업복지솔루션 사업은 대형 신규 고객사의 지속적인 유입에 힘입어 1분기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기술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11% 증가하고, 전 분기 대비 10.9% 감소한 1056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콘텐츠, 광고 사업이 포함된 기타 부문은 스포츠, 공연 등의 티켓 판매 호조로 NHN링크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3% 증가했으나, 사업구조 효율화를 진행중인 커머스 사업의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전 분기 대비 19.2% 감소한 1045억원을 달성했다. 이러한 가운데 NHN은 올해 1분기부터 핵심 사업 중심으로 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사업 부문의 재분류를 진행했다.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타 사업 비용 효율화 작업에 대해 “여러 가지 개선 작업이 각각 속도가 느리거나 빠른 편인데, 진행 절차에 따른 손익 효과에 차이는 있을 것 같다”면서도 “예상하건대 최소 150억원 이상의 이익 개선 효과는 있을 것 같고, 저희가 계획한대로 빨리 진행된다면 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N은 올해 게임 사업에서 선보일 주요 신작들의 출시에 집중하는 한편, 핵심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게임 사업에서 ‘다키스트데이즈’는 지난달 24일 글로벌 오픈베타 서비스 첫날 1만4000여명의 최고 동시 접속자를 기록한 데 이어, 출시 후 이용자들의 평균 플레이 타임이 꾸준히 증가하며 몰입도와 재미를 입증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유저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나가고 있으며, 6월 대규모 업데이트 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인기 IP ‘최애의아이’를 활용한 쓰리매치 퍼즐 신작 ‘프로젝트 STAR’는 NHN의 퍼즐게임 개발 노하우와 IP 팬덤 파워를 적극 결합하며 하반기 일본 시장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향후 NHN페이코는 포인트, 쿠폰, 기업복지솔루션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보다 적극적인 체질 개선과 NHN KCP와의 사업 시너지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정 대표는 기타 사업과 관련해 “최근 브랜드 총판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한 IBT 중국 법인은 지난 3월 인기 디자인 브랜드 위글위글의 중국 온라인 몰을 오픈하며 긍정적 출발을 했다”며 “앞으로 국내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며 패션 및 뷰티 라이선스 사업의 기반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커머스 및 콘텐츠 사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적 안착에 주력하며 동시에 적극적 경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전년 대비 유의미한 손익 개선을 달성, 더욱 견고한 사업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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