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 스틸리언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아시아 시장에서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일본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사업을 필두로 향후 10년 경쟁력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는 3일 서울 용산구 스틸리언 사무실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간담회를 열고 "처음에는 해커 회사라는 이름을 기반으로 선도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면, 이제는 아시아 시장에서 1위 한국 보안기업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보안 기업이 있는 것처럼, 스틸리언 또한 경쟁력이 튼튼한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스틸리언은 '외계인의 기술을 훔치겠다'는 이름으로 천재 해커라고 불린 박찬암 대표가 2015년 2월 창업한 회사다. 지난 10년간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 '앱수트(AppSuit)' 시리즈를 필두로 입지를 다져왔다. 공공·금융 등 주요 분야에서 2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이며, 특히 보안 규제가 까다로운 금융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 주요 고객 사례로는 신한은행 글로벌 법인, 삼성그룹 통합 금융서비스 모니모,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있다. 전체 직원 수는 약 100명, 연매출은 100억원 규모다.
스틸리언은 국내 이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9년 설립한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매출 5억원을 내며 5배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사이버암호원(BSSN) 화이트리스트 등록과 산업통상자원부 사이버보안업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지난해 출범한 일본 도쿄 지사는 지난해 하반기 고객 대응을 위한 테크니컬 센터(Technical Center) 설립을 마치고, 파트너사 및 고객 확보에 시동을 건 상태다. 현지에 한국 본사 엔지니어도 파견했다.
박 대표는 보안 투자가 활발한 인도네시아와, 보안 성숙도가 높은 일본 지역에서 승부 포인트가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맨땅에 헤딩'하듯 고객을 만났고, 개념증명(PoC)와 기술 지원 등을 이어가며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중"이라며 "일본의 경우 성숙된 시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현지 세일즈 파트너 등을 확보해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스틸리언은 올해 상반기 앱수트 시리즈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버전을 출시하고, 국내외 매출 성장에 집중한다. 박 대표는 "좁게는 모바일 앱, 넓게는 모바일 환경 전체를 보호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보안 컨설팅 ▲보안기술 연구개발(R&D) ▲교육 및 훈련 사업에도 속도를 올린다. 특히 컨설팅 사업에 대한 사업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박 대표는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브로드밴드 등에 보안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재작년까지 앱보안 솔루션, R&D, 컨설팅 등 3개 사업 부문 매출이 비슷했다면 지난해에는 컨설팅 비중이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스틸리언은 웹·앱 등 블랙박스 기반 모의해킹과 소스코드 오디팅 및 분석을 지원하고 있다. ISMS-P 등 인증 지원 컨설팅과, 주요 정보통신기반 컨설팅도 수행하고 있다. 개인정보 법령에 기반해 실태점검을 돕거나, 관리 및 기술적 보호 조치 현황을 점검하는 작업도 수행 중이다.
실제 해커와 동일한 방식의 침투 테스트를 지원하는 '레드팀 훈련 서비스'도 스틸리언이 집중하는 영역 중 하나다. 박 대표는 유사 사업을 운영하는 보안 기업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스틸리언은 10년간 보안 사고가 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의 민감 시스템을 점검하는 일을 할 때 보안 사고가 난다면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무용지물"이라며 "보안적 측면에서 안정적인 운영을 해왔다는 것이 스틸리언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틸리언은 국내 보안 스타트업들이 외부 투자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계획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박 대표는 "급속 성장보다는 규모가 작더라도 매년 성장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아시아를 선도하는 한국 보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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