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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美, 中 규제 동참"…ASML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강화

네덜란드, "국가 안전 위한 조치"

[ⓒAS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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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조윤정 기자] 네덜란드 정부가 AMSL 등 자국 반도체 제조업체의 관련 장비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통제규칙을 발표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무역부는 성명을 통해 "기업들이 반도체 측정 및 검사 장비와 같은 첨단 기술 수출할 때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 13일 발표한 AI용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동참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네덜란드는 2023년 미국의 압박에 따라 반도체 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제재를 도입했으며, 이후 제재 강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레이네트 클레버 네덜란드 무역부 장관은 "기술 발전으로 인해 특정 생산 장비의 수출이 더 높은 보안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국가 안전을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규정 변경에는 반도체 원판(웨이퍼)의 미세한 결함을 탐지하는 기술과 칩 제조 공정에서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증착 및 에칭 후 측정 과정에 사용되는 시스템이 포함됐다. 이러한 기술은 반도체 생산의 핵심 공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출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ASML은 "네덜란드 정부가 발표한 수출 통제 규정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예상 실적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한편 이날 ASML의 주가는 전날보다 1.6% 하락한 708.40유로(약 106만 228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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