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국내 택시 호출 시장에서 독점적 1위 지위인 카카오모빌리티에 맞서 대안 서비스로 시장에 뛰어든 우버택시(옛 우티), 타다, 아이엠(i.M)택시가 저마다 생존 전략을 찾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우버택시 경우, 올해부터 SK스퀘어 계열사 티맵모빌리티와의 합작법인을 끝내고 독자 경영에 나서면서 한국 시장을 더 공격적으로 공략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가 택시업계 시장 점유율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1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 티맵모빌리티는 보유 중인 UT(우버와 티맵모빌리티 합작법인명) 지분 49% 전량을 우버에 매각한다. 티맵모빌리티 주주 승인 즉시 우버는 UT 지분 전량과 운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 2013년 한국에 진출한 우버는 2015년 카풀(Car pool) 형태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엑스(X)’를 출시했으나, 택시업계 반발에 부딪혀 사업을 접었다. 같은 해 법원에서 불법 판결을 받고 사업을 접은 지 6년 만인 2021년 4월, 티맵모빌리티와 합작법인을 출범해 UT를 시작했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 T’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UT는 ▲2021년 398억원 ▲2022년 512억원 ▲2023년 568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매년 적자가 쌓였다.
UT는 국내외 고객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서비스명을 ‘우버택시’로 바꾸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어 방한 외국인과 기업 임직원을 위한 프리미엄 택시 ‘우버 블랙’을 정식 출시하는 등 글로벌 연계를 강화했다.
성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송진우 우버 택시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7월 첫 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 리브랜딩 후 이용자 수가 월평균 두 자릿수 성장 중이며 매달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택시 호출 플랫폼들은 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타다다.
타다는 지난 2021년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 인수된 후, 사업 방향을 ‘택시 면허 기반 대형 택시 서비스’로 변경했다. 업계 최초로 ‘승차 거부 없는 호출 경험(바로 배차 시스템)’을 선보였고 ‘말 걸지 않기’, ‘기사 사납금 없애기’ 등 업계 불편을 해소한 서비스를 지속 도입했다.
최근에도 타다 탑승 시 캐세이퍼시픽항공 마일리지 적립, 의료관광 목적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환자를 위한 이동 서비스 제공 등 기업·협회와의 이색 협업에 활발하다. 작년 12월 초에는 영유아와 반려동물을 위한 신규 라인업을 출시했다.
신규 라인업 2종 가운데 영유아 동반 탑승객을 위한 ‘카시트가 있는 타다’ 경우, 지난해 8월~10월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엄마아빠타다’를 정규 편성한 결과다. 이 라인업 차량에는 신생아부터 12세까지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회전형 카시트가 장착된다.
엄마아빠타다는 48개월 이하 영유아 부모를 위한 프로모션으로, 자녀 한 명당 20만원 상당 쿠폰팩과 카시트 예약 옵션을 제공했다. 운영사 브이씨엔씨에 따르면 해당 프로모션은 모집 시작 이틀 만에 목표 인원을 달성해 정원을 당초 계획보다 4배인 2만명으로 운영됐다.
프리미엄 대형 택시를 강점으로 내세운 아이엠택시도 14일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해 ‘지니(아이엠택시 드라이버) 다시 만나지 않기’ 기능을 도입했다.
아이엠택시 이용 중 난폭운전, 불필요한 대화 등 불만족스러운 서비스를 경험했다면 서비스 별점 평가 후 ‘지니 다시 만나지 않기’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옵션을 선택하면 이후 즉시 호출 이용 시 지정한 지니와 매칭이 차단된다. 이용 후 3일 이내, 서비스 별점 5점 미만 평가 시에만 적용된다.
운영사 진모빌리티에 따르면 아이엠택시 서비스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96점이다. 실제 5점 미만 평가는 월평균 2% 내외로 매우 낮은 편이다.
앞서 작년에는 아이엠택시를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투란도트 오리지널 티켓과 카즈미 타테이시 트리오 재즈 공연 등 티켓을 증정하는 문화 이벤트도 실시했다.
진모빌리티 관계자는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해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고 리텐션을 강화하는 조치”라며 “앞으로도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 나은 서비스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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