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조윤정 기자] 애플과 엔비디아의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인공지능(AI) 서버 수요에 힘입어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기기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5.2% 증가한 2조1300억 대만달러(약 95조1258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총 수익은 전년 대비 42.3% 증가한 6548억 대만달러(약 29조 2302억원)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로, 아이폰을 조립 생산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반도체도 생산하고 있다.
폭스콘은 1분기에도 상당한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AI 서버를 포함한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이 아이폰 제조 부문의 매출과 일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클라우드의 매출 성장은 차세대 AI 서버의 출하량 증가와 일반 서버 및 네트워킹 장비 수요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현재 폭스콘을 비롯한 대만의 AI 하드웨어 업체들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IT 기업의 데이터센터용 서버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AI의 수익성과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폭스콘은 애플에 집중된 사업을 다각화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폭스콘의 매출에서 애플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한편, 폭스콘은 오는 3월 14일 4분기 전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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