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가 여름의 마무리하는 최종 무대에서 젠지e스포츠(이하 젠지)를 꺾고 대이변을 연출했다.
한화생명은 8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이스포츠 한국 리그 ‘2024 LCK’ 서머 시즌 결승전에서 젠지를 3대2로 잡고 우승했다. 2018년 락스 타이거즈에서 한화생명으로 리브랜딩 한 이후 처음으로 오른 결승에서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한화생명은 이날 승리로 젠지의 LCK 사상 최초 5연속 우승을 저지하는 데도 성공했다. 젠지는 이번 정규 시즌에서도 20세트 연승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독주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도 13명의 전문가 중 무려 12명이 젠지 승리를 점쳤다.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1세트, 21분께 바론 앞 전투에서 접전 끝에 에이스를 띄운 한화생명이 크게 앞서나갔다. 그러나 ‘캐니언’ 김건부(스카너)가 지속적으로 변수를 만들고, 잘 성장한 ‘쵸비’ 정지훈(스몰더)를 앞세워 젠지가 거세게 맞서면서 경기는 장기전 양상으로 흘렀다.
기나긴 신경전 끝에 승부는 38분께 결정났다. 한화생명 진영 깊숙이서 대규모 교전이 벌어졌고, 치열한 혈투 끝에 한화생명이 승리했다. 생존자인 ‘바이퍼’ 박도현(애쉬), ‘제카’ 김건우(트리스타나)가 젠지 진영으로 진격, 간발의 차로 넥서스를 부수면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곧바로 젠지가 반격에 나섰다. 초반 주요 교전에서 잇따라 승리한 후 드래곤 2스택을 쌓으며 앞서나갔다. 24분께 열린 드래곤 전투에서도 승리, 바론 버프까지 두르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안정적인 운영을 앞세워 이렇다할 위기 없이 2세트를 가져갔다.
흐름을 되찾은 젠지는 3세트도 압승으로 장식했다. 20분께 실수를 범하며 상대에 틈을 내주기도 했으나, 턴을 길게 사용하며 바론 처치를 시도하던 한화생명을 쓸어내고 도리어 바론 버프를 차지했다. 이후 잘 성장한 ‘기인’ 김기인(잭스)을 앞세워 손쉽게 경기를 끝냈다.
하지만 한화생명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4세트 10분께 젠지의 탑 다이브 시도를 ‘도란’ 최현준(잭스)이 환상적으로 받아치면서 킬 스코어 3대0으로 앞서나갔다. 17분께엔 김건우(트리스타나)가 정지훈(코르키)을 솔로킬 내고, 이어진 드래곤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29분께 젠지 진영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경기를 외나무 다리 승부까지 몰고갔다.
5세트도 탑 다이브에서 사단이 났다. 11분께 젠지의 탑 다이브 시도를 최현준과 ‘딜라이트’ 유환중(렐)이 받아치면서 한화생명이 득점했다. 이후 24분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드래곤 3스택까지 차지하며 앞서나갔다. 32분께 드래곤을 두고 벌인 기나긴 신경전에서도 끈내 승리, 바론버프까지 두르며 승기를 잡았다. 37분 대승한 한화생명은 이후 본진으로 진격,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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