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이스포츠 한국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결승 진출전에서 맞붙는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와 T1의 사령탑이 탑을 위시한 상체를 승부처로 꼽았다.
라이엇게임즈는 2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LCK 서머 결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결승에 선착한 젠지e스포츠, 결승 진출전에 오른 한화생명과 T1 감독·선수단이 한 데 모였다.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은 각각 경주 실내체육관에서 오는 7일과 8일에 걸쳐 열린다.
한화생명과 T1은 앞선 플레이오프(PO) 2라운드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한화생명이 T1을 3대0으로 눌렀다. 올 시즌 한화생명의 대 T1 상대전적은 3전 전승이다.
관계자들은 결승 진출전 승부처를 탑으로 꼽고 있다. T1이 올 시즌 탑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의 성장 여부에 따라 경기력이 널뛰는 모습을 보여왔던 터다. 한화생명 역시 PO 2라운드 T1전에서 최우제를 봉쇄하며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이날 한화생명 최인규 감독은 “이번엔 꼭 결승전에 가겠다”면서 최우제를 최대한 억제하는 방식으로 T1전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 만났던 경기에서 보여줬던 식으로 밴픽적으로 억제를 하고 인게임에서 전략적 대처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팀 최근 경기들을 보면 초중반에 확실히 운영이 강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걸 승리로 직결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저희가 T1 상대로 완승을 하긴 했지만 앞선 DK(디플러스기아)전에서 보여줬듯이 T1이 저력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밴픽 단계에서 다양한 픽들이 나오는 걸 대비해 변수를 차단하겠다. 승리했던 전략들을 조금 더 보완해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T1은 이번에야말로 설욕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최우제를 향한 집요한 견제에 따른 대비책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김정균 감독은 “앞선 한화생명전은 무기력하게 패했는데 나머지 기간 잘 준비해서 결승 진출전엔 반대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활로가 탑만이 있는 건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앞선 경기를 복기해봤을 때, 우리가 실수하고 부족했던 부분만 보완하면 3대0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양 팀 감독은 궁극적으로는 탑에서 정글-미드로 이어지는 상체 싸움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감독은 “T1이 상체 쪽에 캐리 영향력이 쏠려 있다고 생각해서 상체싸움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 역시 “이번에는 특히 상체가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젠지 김정수 감독은 양 팀의 스코어를 3대1로 예상했다. 그는 “어느 팀이 승리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경기는 3대1로 끝날 것”이라고 봤다.
LCK 사상 최초 5핏(5연속 우승) 대기록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도 선수단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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