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OCI(대표 김유신)가 SK하이닉스 반도체 인산 공급자로 선정됐다.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OCI는 SK하이닉스의 강도 높은 품질 테스트를 거쳐 반도체 인산 제품 공급에 대한 승인을 획득하고, 지난달 21일 군산공장에서 초도품 출하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OCI가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반도체 인산은 공정 내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데 쓰는 식각용 소재다.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모든 공정에 사용되는 범용 소재로,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성장 및 반도체 시황 회복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OCI는 2007년 반도체 인산 사업에 진출한 이후 현재 연간 2만5000톤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또 삼성전자, SK키파운드리, DB하이텍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 대상으로 지난 17년간 반도체 인산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OCI는 이번에 SK하이닉스를 신규 고객사로 추가해 국내 모든 반도체 제조사에 인산을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가 됐다.
OCI는 신규 고객사 확보 및 기존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따라 단계적으로 반도체 인산 생산능력을 증설할 계획이며,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 및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는 반도체 세정 공정용 소재로 활용하는 과산화수소 제품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OCI는 1979년부터 생산해온 과산화수소 생산능력을 연간 7만5000톤으로 확보한 바 있으며, 일본 낸드플래시 기업 키옥시아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또 OCI는 최근 피앤오케미칼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연산 5만톤 규모 과산화수소 생산 능력이 증대될 것으로 봤다.
김유신 OCI 대표는 "국내 M/S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품질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하고, 국내 인산 제조사 중 최초로 SK하이닉스에 반도체 인산을 공급하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OCI는 반도체 수요 증가에 발맞춰 반도체 소재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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