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7일 2024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자 순증으로 통신서비스 매출은 성장했지만, TV 단일 수익모델(BM) 의존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한 선투자를 집행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올 하반기부턴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 2분기 KT스카이라이프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0.7% 감소한 2546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6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1762억원,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0.23%, 22.6% 감소했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EBITDA는 매출액의 14%인 2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방송가입자는 순감했지만, 인터넷 및 모바일 가입자는 늘었다. 방송가입자는 TV 서비스 경쟁력 약화에 따라, 지난 3개월간 ▲4월 347만829명 ▲5월 346만3564명 ▲6월 345만2818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같은기간 KT스카이라이프 인터넷 가입자는 46만6772명, 47만2253명, 47만6347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모바일 가입자도 40만4548명, 40만9268명, 41만4113명으로 늘면서 BM 전환이 무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채널가치는 상승했다. ENA 채널은 지속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방영으로 창사 이래 최고 시청률 순위인 8위(수도권2049 채널 시청률 순위)에 올랐다. ‘우영우’가 방영됐던 22년 3분기의 9위를 뛰어 넘는 성과다. 올 2분기 ‘나는솔로 20기’(시청률 1.03%), ‘크래쉬’(시청률 1.24%), ‘지구마불 세계여행2’(시청률 0.75%) 등 흥행작이 배출된데 따른 결과다.
이러한 채널 가치 상승은 광고 매출 증가로도 이어졌다고 사측은 밝혔다. 올해 광고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스카이라이프TV 광고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4% 상승한 1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2548억원으로, 전년보다 6.3% 증가했다. CAPEX는 0.2% 증가한 407억원이었다.
조일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총괄(CFO)은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몇 년 동안 TV에 의존하는 단일 BM 구조에서 탈피하고자 노력해왔다"라며 "(모바일 및 인터넷) 가입자 확보를 위한 비용들이 선투자 형태로 집행되면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전까진 영업이익이 감소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가입자는 50만명에 육박했으며, 알뜰폰이라 하는 모바일에서도 4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황이다"라며 "어느정도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만큼 올 연말에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향후 KT스카이라이프는 'AI 스포츠 중계'를 통해 채널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KT스카이라이프와 HCN은 AI 무인 카메라 구축을 통해 아마추어 스포츠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호각'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협력으로 축구나 야구 등의 스포츠 중계 콘텐츠를 3년 간 약 2000만원 이하의 비용에 생성할 수 있을 것로 사측은 기대했다.
조일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총괄(CFO)는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자 순증으로 통신서비스 매출이 증가하고 ENA 채널 시청률도 분기 최고 순위인 8위에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며 “skyTPS 상품의 가입자 순증 폭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AI 기반 신사업으로 성장동력을 찾아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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