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 직접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2일 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10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수능을 논술 및 서술형으로 전환하고, 수능 논술·서술형 1차 채점을 인공지능(AI)에게 맡기는 방안을 고려해보자”고 말했다.
이같은 제안은 AI 시대에 요구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4지 선다형’ 혹은 ‘5지 선다형’ 평가 방식보다는 창의력이 중요시되는 논술형, 서술형 평가가 주를 이뤄야 한다는 취지 발언에서 비롯됐다.
조 교육감은 “논술·서술형 평가 어려움은 다중적인 채점으로 극복할 수 있다”며 “1단계는 AI가 하고 2단계는 교사, 3단계는 대학 교수가 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내년 도입을 목표로 준비 중인 ‘AI 교과서’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AI 교과서를 통해 교육격차를 줄이고 학생 개개인 맞춤 교육을 실시하는 등 불평등 해소하고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핵심이란 설명이다.
정부는 오는 2025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생을 대상으로 AI 교과서를 도입한다. 국가가 나서서 공교육에 AI 교과서를 도입하는 것은 한국이 최초다. 다만,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스마트 기기 중독을 부른다’, ‘문해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등 우려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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