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日 총무성에 행정지도 보고서 제출
-최수연 네이버 대표, 과방위 또 소환…2일 ‘라인사태’ 최근 입장 전하나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지난해 11월 글로벌 메신저 ‘라인’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보안 사고 이후, 라인 운영사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 요구에 따라 ‘탈네이버’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에 대한 서비스·개발 등 업무위탁은 내년 말 종료하고, 기타 네이버 그룹사에 대한 위탁은 이보다 이른 내년 3월 말까지 종료한다는 목표다. 이와 별개로 라인야후 본사와 네이버 간 시스템 분리도 속도를 낸다.
이 가운데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오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입장을 전할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이날 일본 총무성에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와 시스템 분리 조치 계획을 담은 2차 보고서를 제출한다. 작년 라인 개인정보 보안 사고 관련해 일본 총무성이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린 데 따른 조치다.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는 ▲라인야후 보안 시스템 개선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50%씩 보유한 라인야후 지주사(A홀딩스) 지분 중 네이버 지분을 줄일 것을 암시하는 ‘자본구조 재검토’를 골자로 한다.
이번 보고서는 앞선 1차 보고서보다 더 구체적인 보안 강화 계획을 포함하는 게 핵심이다. 다만 업계 안팎 최대 관심사였던 네이버 지분 관계 재검토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보고서에서 빠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지분 협상을 물밑에서 진행 중이다.
라인야후는 지난달 28일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제출한 라인 정보 보안 사고 ‘재발방지책 및 진척 상황’ 보고를 통해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에 대한 서비스·개발 등 위탁은 내년 말까지 종료하고, 기타 네이버 그룹사에 대한 위탁은 이보다 빠른 내년 3월 말까지 종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와 동시에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와 시스템·네트워크적 연결로 인한 잠재적 위험을 배제하기 위해 인증 기반 등 시스템·네트워크 분리도 병행한다.
라인야후 본사와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 직원용 시스템·인증 기반 분리는 내년 3월 말까지, 라인야후 국내(일본)·국외 자회사는 이를 2026년 3월까지 마칠 방침이다. 자회사 경우 라인야후가 애초 계획한 2026년 12월 대비 9개월이나 앞당겼다.
한편, 국회 과방위는 2일 열릴 전체회의에서 라인야후 사태 관련 현안 질의를 위해 최수연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최민희 과방위 위원장은 “7월1일이 라인야후에 대한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 마감일”이라며 “다음날인 2일에 국회가 중요한 현안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최 대표는 지난달 25일에도 참고인 신분으로 전체회의 출석을 요구받았지만, 일정 문제로 불참했다. 이번에는 최 대표가 참고인이 아닌 증인으로 채택된 만큼 전보다 출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정치권 시각이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지난달 25일 ‘라인 외교 참사의 나비효과’ 토론회에서 “당장 정치적 압박과 눈앞의 경영적 손실만을 따져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결정하게 된다면 서비스뿐 아니라 사람들 열정과 네이버 미래를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해민 의원(조국혁신당)은 “7월1일 제출할 보고서에는 (네이버) 지분매각에 대한 내용은 포함하지 않기로 했지만, 매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고 노동자들 고용 불안 상황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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