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오래된 가상머신(VM) 인프라에서 벗어나 컨테이너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확산하고 있다.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후 깜깜이 라이선스 정책으로 고객 불확실성이 증대된 후, 이러한 움직임은 한층 더 빨라질 전망이다. 전통적 산업군에 속하는 신용정보 업계에서도 클라우드 네이티브에 도전하고 있다.
글로벌 오픈소스 기업 수세는 독일 베를린에서 연례 최대 콘퍼런스 ‘수세콘2024’를 열고 노바크레딧(Nova Credit)이 수세 지원을 받아 가상머신(VM)에서 컨테이너로 성공적 전환을 이룬 사례를 발표했다. 노바크레딧은 수세 컨테이너 관리 플랫폼 ‘랜처 프라임’과 보안 솔루션 ‘뉴벡터 프라임’을 활용했다.
2017년 홍콩에서 설립된 노바크레딧은 MCRA(Muiliple Credit Reference Aencies) 산하 신용조회 기관이다. 560만 홍콩 소비자 개인신용자료와 연동해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신용 기록을 바탕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업데이트하고, 개인신용 보고서를 빠르게 생성한다.
노바크레딧이 컨테이너로 전환을 결정한 건 산업 발전과 데이터 보안 표준을 따라잡는 데 있어 기존 VM에 의존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에 수세 랜처프라임을 활용해 소프트웨어(SW) 개발·보안·운영 프로세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신용 자료를 다수 보유한 노바크레딧은 데이터 보안이 최우선이므로 뉴벡터 프라임을 포함했다.
특히 수세는 이번 랜처 프라임 3.1 버전을 새롭게 선보이며 수명주기 지원 기간도 기존 18개월에서 24개월로 연장했다. 랜처 쿠버네티스 엔진2(REK2) 및 K3에 대해 3년 익스트림 옵션도 도입한다.
윌리엄 램(William Lam) 노바크레딧 인프라스트럭처 총괄은 “개발 전문가들은 랜처 프라임과 뉴벡터 프라임을 사용해 코드를 작성하는 동안 시스템 자동 스캔으로 발생 가능한 무제를 확인해 빨리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제 2주 안에 새로운 기능이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로 전환 후 노바크레딧은 개발팀과 운영팀, 보안팀 간 협업과 소통이 간소화됐고, 배포 시간도 줄여 오류를 최소화했다. 핀테크 기업은 제품을 시장에 빠르게 출시할수록 성공 가능성이 커지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기존엔 기본 요건만 설정하는데 최소 6주가 걸렸지만 이제 아이디어 구상부터 출시까지 불과 한달 조금 넘게 걸렸다는 게 노바크레딧 측 설명이다.
램 총괄은 노바크레딧이 랜처 프라임을 선정했던 추가 이유로 강력한 보안 성능을 언급했다. 560만 고객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롱혼 분산 스토리지 솔루션을 채택했다.
그는 “롱혼 솔루션은 스토리지 관리, 처리가 용이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확장이 쉽다”며 “다중 작업 노드에서 데이터를 복제하고 배포해 신뢰성을 향상했다”고 전했다.
뉴벡터 프라임은 컨테이너 끊김없이 모니터링하며 잠재적 위협과 취약점을 확인한다. 각종 위협으로부터 컨테이너 환경을 보호하는 셈이다. 기존 컨테이너 리스크 스캔 도구는 수동으로 작동을 시작해야 했고, 한달에 한 번 보고서를 받았다. 반면 뉴벡터 프라임 도입 후 24시간 자동으로 스캔하고 취약점 발견 즉시 알리면서 노바크레딧은 실시간으로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고 보안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조셉 가르시아 수세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VM은 이미 20년 이상 된 오래된 기술이고 컨테이너가 그걸 대체하고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수세는 컨테이너가 갖는 장점에 집중해 차별화를 갖추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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