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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에서 또 횡령사고 발생… 신입 행원이 '시재금' 슬쩍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5-22 15:44:42
강기훈 기자

ⓒ농협은행
ⓒ농협은행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NH농협은행에서 시재금 횡령 사고가 연달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시재금은 은행이 고객의 예금을 대출하고 남겨놓은 현금을 뜻한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이 올해 한 지점에 방문해 직접 시재금 검사에 나섰음에도 금융사고가 근절되지 않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자체 검사를 통해 경기 의왕시의 한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신입 행원 A씨가 시재금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했다. A씨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3회에 걸쳐 약 2500만원에 달하는 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농협은행은 이달 경기도 다른 영업점에 근무하는 신입 행원 B씨가 약 200만원 규모의 시재금을 가로챈 사실 또한 적발했다.

농협은행 측은 "두 사건을 인지한 직후 해당 직원들에 대한 인사 조치를 단행했으며,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올해 3월 강 행장은 서울 중구 소재 광화문금융센터를 방문해 시재금 검사를 직접 실시하고 영업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금융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행장이 직접 내부통제 강화 의지를 천명했음에도 금융사고가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액은 작지만 이러한 횡령 사고는 시재 관리에 있어 허점이 드러난 사례라 볼 수 있다"며 "담당자를 교육할 뿐만 아니라 원천적으로 시재를 횡령할 수 없도록 시스템을 고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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