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오는 7일 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연대 노조들의 파업 가능성도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2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계획을 발표했다. 내달 7일 2만8000명에 달하는 전노조 노조원들의 단체 연차 사용을 파업 지침 1호로 삼고, 파업의 최종 목표 단계는 총파업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날 회견 현장에는 최순영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위원장이 참석해 연대 발언을 보탰다. 지난 24일 문화 행사 형태로 열린 전삼노의 두 번째 단체 행동 당시 금속노조에 지원을 공식 요청한 데 따른 응답 격으로 해석된다. 한국노총 산하인 전삼노와 민주노총인 금속노조가 연대의 뜻을 밝힌 것이다.
회견 직후 이현국 부위원장은 민주노총 계열과의 연대를 확대하냐는 질문에 "민주노총 뿐 아니라 전노조는 모든 연대를 열어뒀다"면서 "다음달 7일은 오직 전삼노만 파업한다"고 설명했다.
연대 노조까지 파업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별 조합의 파업은 각 조합의 결정 사항이다. 쟁의 찬반 투표가 통과돼야 하기 때문에 타 조합까지 맞추긴 어렵다"면서도 "만약 시기가 맞는 연대가 있다면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전날인 28일 8차 본교섭에서 전삼노와 사측의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전삼노는 29일 파업 선언을 시작으로 서초사옥 앞에서 버스 숙박 농성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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