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이통사가 관리 측면에서 쓰는 비용 중 큰 부문이 전력이다. 그 부분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파트너사들이 지속적으로 제안해왔다. ‘퀄컴 인프라스트럭처 프로세서(QIP)’는 그에 대한 응답이다. 기존 대비 60~70% 가량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제라르도 지아레타 퀄컴 제품관리 부사장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2024에서 텔코(Telco, 이동통신사) 서버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 밝혔다. 이를 위해 퀄컴은 ‘QIP’를 설계했다. 오는 2026년 상용화가 목표다.
텔코 서버(vDU) 프로세서 시장은 x86 계열이 주름잡고 있다. 독자 설계하는 경우 Arm 아키텍처를 활용하지만 대부분 인텔의 제온이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경쟁사로는 동일 x86 계열의 AMD 에픽도 꼽힌다.
퀄컴 역시 vDU의 프로세서보다는 PCI 결합이 가능한 가속기 개발과 무선장비(RU)에 쓰이는 통신모뎀에 보다 집중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vDU 보드에 결합하는 퀄컴 QDU100 5G RAN 플랫폼 기반의 퀄컴 X100 5G RAN 가속기 카드와 무선장비에 통용되는 QRU100 5G 통신모뎀이 꼽힌다. 가속기 카드의 경우 x86과 Arm 계열에 상관없이 PCI 인터페이스로 호환된다.
하지만 운영자 입장에서는 보다 전력 소비를 낮출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대한 니즈가 많았다는게 퀄컴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vDU에도 적용이 가능한 프로세서를 설계했다. 이같은 확장이 가능했던데는 ‘스냅드래곤X 엘리트’에 첫 적용된 바 있는 ‘오라이온 CPU 아키텍처’가 있어서다.
지아레타 부사장은 “서버(vDU) 시장에서 x86 계열이 독점하다시피하고 있지만, 이통사들은 vDU에 들어가는 프로세서가 이전 대비 더 전력을 낮게 사용하면서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랐다”라며, “이에 대한 대답이 QIP다. 서버 CPU 측면에서 x86과 대항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QIP는 오라이온 CPU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라며, “오라이온 CPU 아키텍처는 Arm 계열에서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내기 때문에 텔코 서버 시장에서 AI 분야와 관련한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퀄컴은 AI를 통해 연결된 지능형 엣지의 확장과 동시에 개방형 및 가상화된 네트워크가 계속해서 확산됨에 따라 vRAN 서버용 QIP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오라이온 CPU를 포함해 획기적인 이기종 컴퓨팅 기능과 통합 하드웨어 가속기 및 높은 성능의 퀄컴 5G RAN 플랫폼을 통합해 vRAN 서버에서 AI와 RAN 워크로드 처리를 재정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제 상용화 가능 시점은 오는 2026년이다. 델과 HPE 등 파트너사들과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QIP CPU는 가상화랜(vRAN)뿐만 아니라 스몰셀에도 대응한다. 와트당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는 5G 인프라용 Arm 계열 프로세서다. 스몰셀의 경우 이미 상용화된 사례가 있다. RAN의 워크로드 처리를 위해 ‘QIP100’ 기반 소형셀용 ‘퀄컴 FSM100 5G RAN 플랫폼’이 개발됐다. 이 플랫폼은 주거용 또는 소호(SOHO) 5G 배포를 위한 적절한 규모의 성능과 용량, 전력, 비용, 크기에 대한 단순한 접근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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