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인텔이 쌓아온 레거시 환경을 존중하지만, 실제로 이런 개발환경을 윈도(MS)를 둘러싸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인텔의) 레거시 어드밴티지가 긴 기간 영원히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다.”
케다르 콘답 퀄컴 수석 부사장 겸 컴퓨트 및 게이밍 부문 본부장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2024 현장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인텔과 상당한 성능 격차를 이미 실현했으며, 이에 따라 유의미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 자신했다.
퀄컴은 지난해 10월 개최된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에서 ‘오라이온’ 아키텍처 기반 AI PC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X 엘리트’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여러 벤치마크들을 통해 성능 우위에 있음을 강조했다. 콘답 수석 부사장은 현재도 스냅드래곤X 엘리트가 경쟁사 대비 성능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고 확신했다.
퀄컴은 이번 MWC 2024를 통해 스냅드래곤X 엘리드에 내장된 차세대 헥사곤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처리 성능이 45TOPS라 발표했다. TOPS는 초당 1조번 연산한다는 의미로 이를 환산하면 초당 최대 45조번 가량 연산 처리라 가능하다는 뜻이다. 인텔 코어 울트라가 CPU와 GPU, NPU가 모두 작동해 34TOPS를, AMD 라이젠 8040도 동일 조건에서 38TOPS를 처리하는 것보다 더 월등한 성능 수치를 보인 것.
이에 대해 콘답 수석 부사장은 “단기간에 이뤄진 결과가 아니라 10년동안 AI에 투자한 결과로 3년전 퀄컴이 출시했던 NPU 성능을 오히려 경쟁사들이 현재 따라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칩의 성능을 개발자나 제조사가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로 단순 사용뿐만 아니라 쉽제 접근해 적은 노력으로도 동일한 성능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PC 시장에서 규모면으로 월등한 점유율을 갖춘 인텔에 대해서도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그는 “MS 오피스의 경우 노트북 PC 등에서 동작하는게 아니라 클라우드로 전환됐고, B2B용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도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각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게 현실이다”라며, “생각보다 레거시 개발 사용사례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인텔이 그간 쌓아온 x86 계열의 생태계가 방대하다고 하더라도 ARM 계열이 이를 뒤집을 수 있는 환경이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는 것. 또한 콘답 수석 부사장은 “(경쟁사 대비) 점유율 예측은 어렵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AI 관련 기술 기반으로 충분히 경쟁사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퀄컴 스냅드래곤X 엘리트 기반 노트북을 오는 6월께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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