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선 계속해서 양사 간 희비가 갈리며 격차가 커졌다.
네이버는 작년 영업이익에서도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 결과 지난해 네이버 영업이익은 카카오의 3배에 달한다.
1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양사의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네이버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6% 증가한 9조6706억원으로 처음 9조원대를 경신했다. 카카오의 작년 연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4.2% 늘어난 8조1058억원으로 8조원대를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양사의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은 콘텐츠와 커머스 부문이었다.
네이버 콘텐츠 매출은 1조73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4% 성장했다. 네이버쇼핑 등 네이버 커머스 연매출은 2조54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4% 올랐다.
네이버는 작년 4분기 조정 ‘에비타(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상각 전 영업이익)’ 경우, 특히 웹툰의 흑자 전환과 북미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 이익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19.2% 증가하며 역대 최고인 5800억원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조정 EBITDA는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쓰인다.
카카오 콘텐츠 매출은 4조100억원으로 20.2% 늘었다. 콘텐츠 내 뮤직 부문은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의 매출 증가, 아이브 등 자체 아티스트의 성과 등에 힘입어 92.9% 급증한 1조725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활용 커머스 사업인 플랫폼 내 톡비즈 부문은 2조1090억원으로 11.2% 늘었다.
지난해부터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과 이용 편의성 개선 등을 추진해 온 효과가 광고와 커머스 등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노력과 시너지를 내며 톡비즈 부문이 영업이익 성장을 이끌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익성에선 네이버와 카카오 격차가 확대됐지만, 카카오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개선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양사 간 격차가 줄어들지 주목된다.
작년 네이버는 전년동기대비 14.1% 증가한 1조4888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연매출과 함께 역대 최대치다. 조정 EBITDA도 18.4% 늘며 사상 최대인 2조133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카카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하며 네이버의 3분의1가량에 그쳤다. 최근 3년간 카카오 영업이익 흐름을 보면 ▲2021년 5969억원 ▲2022년 5640억원 ▲2023년 5019억원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분기별 영업이익 성장세에 대해 “핵심 사업인 광고와 커머스 성장으로 본체 체력이 개선됐다”라며 “작년 진행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연결종속회사의 비용 효율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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