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연간 매출 8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퍼센트로 줄었지만, 매 분기 실적 개선이 이뤄지며 작년 4분기엔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플랫폼 부문 중에서도 핵심 사업인 톡비즈 부문이 실적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15일 카카오(대표 홍은택)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2023년 4분기 연결 매출 2조1711억원, 영업이익 18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른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4% 늘어난 8조1058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5019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6.2%다.
작년 4분기 주요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톡비즈 5815억원 ▲포털비즈 881억원 ▲플랫폼 기타(모빌리티·페이·엔터프라이즈 등) 4521억원 ▲게임 2306억원 ▲뮤직 4988억원 ▲스토리 2134억원 ▲미디어 1066억원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플랫폼 매출(톡비즈·포털비즈·플랫폼 기타)은 전분기대비 10%,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1조1217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5815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는 서비스 개편 등 카카오톡의 진화를 토대로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수익성이 증가하면서 톡비즈 매출이 회사 연결 실적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비즈보드, 메시지 광고, 이모티콘 및 톡서랍 플러스 등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전분기대비 9%,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프리미엄 선물 라인업 확장, 개인화 마케팅 강화 등으로 인해 전분기대비 20%, 전년동기대비 16% 성장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지난해 사내독립기업(CIC) 전환 이후 전분기대비 6% 증가,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한 881억원이다. 카카오는 손익 개선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글로벌 리딩 파트너와의 제휴를 통한 광고 운영 효율성 제고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연말 이동 수요 급증 영향을 받은 모빌리티 등에 따라 전분기대비 6%,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452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페이 경우, 거래액이 전년동기대비 23% 성장한 3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전년과 비교해 해외 결제 매출이 두 배 확대되고, 금융서비스 전 영역이 고성장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콘텐츠 매출(게임·뮤직·스토리·미디어)은 전분기대비 7% 감소하고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1조494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매출은 2306억원으로 비게임 부문 비수기 영향 등에 따라 전분기대비 12% 감소하고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신작 출시 일정 연기와 작년 3분기 출시한 ‘아레스’의 초반 효과 감소, 비게임 부문의 비수기 영향이 컸지만, 전년 대비로는 주력 타이틀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뮤직 매출은 전분기대비 3% 감소하고, 전년동기대비 117% 증가한 4988억원이다. 전분기와 비교해 위축된 앨범 시장에도 불구, 아이돌 아이브(IVE)를 포함한 자체 아티스트 활동 본격화로 일부 매출 감소폭이 상쇄됐다. 전년과 비교해선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편입 효과가 반영된 것이 주효했다.
스토리 매출은 수익성 중심 운영에 따른 마케팅 효율화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14%, 전년동기대비 4% 감소한 21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일본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는 거래액 증가에도 엔저 영향으로 원화 환산 매출이 감소했다.
미디어 매출은 전분기와 유사하고,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한 1066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신작 라인업 제작에 따라 안정적인 매출을 냈으나, 전년과 비교하면 제작 진행률 차이로 매출 감소했다.
한편, 카카오의 작년 4분기 영업비용은 전분기대비 2% 감소하고,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1조9819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연간 영업비용은 전년보다 16% 증가한 7조603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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