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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號'’ 세대교체 속도냈다…’성과주의·미래준비’ [DD인더스]

구광모 LG그룹 회장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성과주의’와 ‘미래준비’를 앞세워 차세대 경영인을 대거 중용했다.

LG(대표 구광모)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임원인사와 관련해 LG는 ‘성과주의’와 ‘미래준비’라는 기조를 유지하되 ▲지속 성장의 긴 레이싱을 준비하는 리더십으로의 바통 터치 ▲분야별 사업경험과 전문성, 실행력을 갖춘 실전형 인재들을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1위 사업 달성에 필요한 장기적인 준비를 위해 해당 산업에서 성과를 내고 전문 역량을 갖춘 사업 책임자를 보임해 변화의 드라이브를 가속화하고자 했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LG는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인 김동명 사장을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했다. LG이노텍 역시 광학솔루션사업부장인 문혁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LG이노텍을 이끌게 됐다. 두 인사 모두 각각 69년생, 70년생의 혁신과 미래준비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준비된 CEO라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LG이노텍을 이끌었던 정철동 사장이 올랐다. B2B사업과 IT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OLED 중심의 핵심사업을 강화하고 차별화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LG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선임된 최고경영진들은 구본무 선대회장 재임 당시 임원으로 발탁된 이후 구광모 대표 체제에서도 중책을 맡으며 차세대 경영인으로 지속 육성, 앞으로 LG의 고객가치 철학을 구현하고 회사를 성장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LG그룹 내 전체 승진규모는 총 139명이다. 그 중 신규 임원은 99명 수준이다. 전년 각각 160명, 114명 대비 축소됐다.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와 같은 49세이며, 1980년대생 임원 5명 등 신규 임원의 97%(96명)가 1970년 이후 출생자다. 최연소 임원은 1982년생인 LG생활건강 손남서 상무다.

LG는 차별화된 미래 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31명의 R&D 인재가 승진하며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했다. 그룹 내 R&D 임원 규모는 역대 최대인 203명(전년 196명)으로 확대됐다. 특히, ABC라 불리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 클린테크 16명, 소프트웨어(SW) 8명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24명의 R&D 인재가 승진했다.

전체 승진자 수는 줄었으나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9명의 여성 인재가 R&D∙사업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승진했음. LG의 여성 임원은 2019년 초 29명 대비 5년 만에 61명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새로운 시각에서 외부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전문역량을 빠르게 보완하기 위해 올 한 해 ▲LG유플러스 사이버보안센터장 홍관희 전무 ▲LG CNS AI센터장 진요한 상무 등 총 15명의 외부 인재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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