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10월 국내 번호이동 건수가 전달보다 소폭 늘었다. 아이폰15 출시효과로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의 이동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했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0월 번호이동 건수는 총 49만6256건으로 전달(40만6618건)보다 22.0% 증가했다. 9월만 해도 전월 대비 21.3% 감소했던 것이 반등한 것이다.
실제 지난 6개월간 번호이동 건수와 전달 대비 증감률을 살펴보면 ▲3월 42만3926건(2.8%↑) ▲4월 43만8686건(3.5%↑) ▲5월 52만6909건(20.1%↑)으로 고공행진하다가 ▲6월 49만5970건(5.87%↓)으로 꺾인 이후 ▲7월 48만4626건(2.3%↓)으로 감소했다. 다만 8월은 갤럭시Z폴드·플립5 출시 효과로 반짝 증가(51만6589건·6.6%↑)했다.
10월 들어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5만8316명으로, 직전달(4만8725명)보다 19.7% 늘었다. 마찬가지로 순증 규모는 지난 6~9월까지만 해도 계속 감소 추세였지만, 올해 4~5월에 보여준 두자릿수 증가율을 다시 회복했다.
업계에서는 그 배경으로 지난 10월13일 출시된 애플 신규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를 주목한다. 아이폰 모델은 통신사향 대신 자급제 단말 구입 경향이 큰 만큼, ‘자급제+알뜰폰’ 조합을 강조하는 알뜰폰 업체들의 프로모션 경쟁이 유효했단 해석이다.
통신3사는 10월도 이변없이 모두 가입자 순감을 기록했다. 순감 규모는 SK텔레콤이 가장 컸다. 지난 한 달 SK텔레콤의 경우 2만3136명의 가입자를 뺏겼으며,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만1903명, 1만3277명 순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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