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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서울 성수서 셀럽 사로잡은 ‘칼 라거펠트’ 철학…“한국 사랑 돋보이네”

전통과 현대, 동서양의 조화 상징하는 공간…CJ온스타일과의 시너지도 눈길

[ⓒCJ온스타일]
[ⓒCJ온스타일]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블랙과 화이트의 절묘한 조화가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패션 거장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철학을 서울 성수동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머시브(Immersive, 몰입형) 팝업스토어가 국내 처음으로 오픈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칼 라거펠트는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브랜드 아카이브를 몰입형 콘셉트로 구성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칼 라거펠트의 이번 성수 팝업은 국내 팬덤을 위한 특별한 경험이자,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블랙과 화이트, 메탈릭 그래픽 등으로 시각화해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칼 라거펠트의 유산과 함께 브랜드 비전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칼 라거펠트는 2019년도 CJ온스타일과 단독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해 한국 시장에서 독창적인 디자인과 브랜드로 자릴 잡았다. 샤넬과 펜디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칼 라거펠트는 1984년 동명의 브랜드를 론칭한 이래, 파리, 런던, 뮌헨, 두바이, 상하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2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로 성장했다.

팝업스토어 콘셉트는 ‘Experience the Future Legacy’로, 브랜드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과 화이트에 메탈릭한 요소를 더해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간은 ▲웰컴존(Welcome Zone) ▲아카이브존(Archive Zone) ▲전시존(Exhibition Zone) ▲상품존(Product Zone) 등 총 4개의 존으로 구성됐다.

가장 먼저 만나는 웰컴존(Welcome Zone)은 출입문부터 시선을 끈다. 칼 라거펠트의 트레이드 마크인 고급스러운 백발과 뒤로 묶은 머리, 검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옆 얼굴의 실루엣으로 디자인한 메인 도어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그의 명언으로 유명한 ‘현재를 포용하고 미래를 창조하라(EMBRACE THE PRESENT AND INVENT THE FUTURE)’도 새겨져 있으며 팝업 전반에 걸쳐 그의 다양한 명언을 감상할 수 있다.

아카이브존(Archive Zone)에는 칼 라거펠트의 디자인 영감을 엿볼 수 있는 드로잉북과 아틀리에 소품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2023년 멧 갈라(Met Gala)에서 공개한 실물 크기의 슈페트(Choupette) 코스튬도 만나볼 수 있다. 슈페트는 한평생 독신으로 있었던 칼 라거펠트의 반려묘로도 유명하다.

[ⓒCJ온스타일]
[ⓒCJ온스타일]

전시존(Exhibition Zone)에서는 한지 아트워크 셔츠 전시 공간을 마주할 수 있다. 이번 팝업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한지 아트워크 셔츠는 실제로 입지는 못하지만, 이를 통해 이 공간에서 한국의 미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 중에선 단 한 벌의 진짜 칼 라거펠트 셔츠를 숨겨 참관객들이 럭키 드로우에 참여할 수 있는 응모권을 제공하기도 했다.

중앙에는 칼 라거펠트의 상징인 ‘셔츠깃’을 대형 오브제로 구현한 ‘칼 셔츠칼라 트리’를 만나볼 수 있었다. 전통과 현대, 동서양의 조화를 상징하는 이 공간은 방문객이 오브제를 중심으로 둘러보며 디자이너의 철학을 직접 체감하도록 구성됐다. 김훈(Hun Kim) 칼 라거펠트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칼 라거펠트에게 와이셔츠란, 항상 디자인을 시작할 때 기본부터 착실하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면이 있어 중요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상품존(Product Zone)에서는 2025 봄·여름(SS) 시즌 전 제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현장에서 피팅도 가능하며, 전 제품은 CJ온스타일 모바일 앱과 연동된 QR코드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방문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준비돼 있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슈페트 키링, 아이콘 토트백, 트렁크 등을 추첨 증정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 참여 시 럭키드로우 응모 기회도 제공된다.

피어 파올로 리기(Pier Paolo Righi) 칼 라거펠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팝업은 칼 라거펠트의 오랜 팬덤과 새로운 고객을 연결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브랜드 미래 비전과 글로벌 방향성을 한국에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훈 디렉터는 “칼은 사실 디자이너로 유명하지만, 한국의 젊은 고객들은 아직까지 많이 모르는 부분들이 있긴 하다”면서 “해당 공간 자체를 프리하게 들어오면서 젊은 고객들이 직접적으로 칼 라거펠트라는 브랜드를 새롭게 체험하고 발견해보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은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도시로, 늘 창조적 영감을 주는 곳”이라며 “이번 성수 팝업을 통해 한국 고객들과 더 가까이 호흡하며 브랜드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CJ온스타일은 칼 라거펠트 특유의 디자인 헤리티지와 하이엔드 감성에 대한 국내 수요가 분명하다고 판단, 2019년 칼 라거펠트의 한국 단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CJ온스타일은 프리미엄 패션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춘 디자인과 패션 전문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며 국내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CJ온스타일은 칼 라거펠트 외에도 바니스뉴욕, 다니엘 크레뮤, 에디바우어 등 다수의 글로벌 라이선스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패션 대중화를 이끌고 국내 유통업계에서 해외 패션 운영에 대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육성함으로써 ‘고급화’와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하며 ‘패션은 역시 CJ온스타일’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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