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카카오 공동체(계열사)에서 연이어 불거진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아이디어·기술 탈취 의혹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대에 설 예정이었던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당일 최종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27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홍은택 대표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가 소관하는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대상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이날 오후 중 명단 철회 통보를 받았다.
현재 카카오 계열사에선 경쟁사들의 아이디어·기술을 도용했다는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카카오VX는 골프장 관리 플랫폼 스마트스코어와 골프장 운영 솔루션을 비롯해 관리자 페이지 수백 회 무단 접속과 티타임 청약기능 등으로 분쟁 중이다.
카카오헬스케어와 건강 관리 플랫폼 닥터다이어리는 혈당관리 플랫폼 사업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화물맨으로부터 회사 인수 논의 과정에서 사업 정보를 도용했다는 논란에 부딪혔다.
앞서 산자위는 지난 12일에도 중기부·특허청 대상 국감에 문태식 카카오VX 대표를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막판에 철회됐다.
한편, 홍 대표와 함께 이날 출석하기로 했던 기업인 대다수가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게 됐다.
김찬호 CJ푸드빌대표는 가맹사업인 뚜레쥬르의 소상공인 보호 및 상생협력 방안 등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증인으로 의결됐지만 지난 13일 철회됐다.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는 중소기업에 대한 불공정 행위 등으로 증인에 올랐지만 지난 25일 명단에서 빠졌다.
이어 지난 26일엔 이종원 화성산업 대표와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가 증인에서 철회됐다. 이상필 에스엠제이컴퍼니 부사장과 양계호 화이트코리아 대주주는 국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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