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1분기 매출 고른 성장에도 영업익 하락…그룹사 영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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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1분기 매출 고른 성장에도 영업익 하락…그룹사 영향 주목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28 14:32:51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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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현대오토에버가 올해 1분기 매출 성장에 성공했으나 영업이익은 뒷걸음쳤다. 현대자동차그룹 중심 시스템통합(SI) 사업과 신사업으로 힘을 싣는 차량 소프트웨어(SW) 사업 모두 고른 성장을 했음에도 일부 고객사 계약 지연이 일시적인 수익 부진을 낳았다는 설명이다.

28일 현대오토에버는 2025년 1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8330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3.9% 증가해 역대 1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3.1% 하락했다.

크게 ▲SI ▲IT아웃소싱(ITO) ▲차량SW 사업으로 나뉘는 부문별 실적을 보면, 먼저 올해 1분기 기준 SI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6.7% 고성장한 299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기아 차세대 고객센터 시스템 구축 개발, 현대제철 해외법인 ERP 고도화, 남양연구소 AI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투자, 해외 인프라 및 시스템 구축 본사 직접 수주 증가 등이 기여했다.

같은 기간 ITO 사업 매출은 5.8% 늘어난 3412억원이었다. 현대차 연구소 엔지니어링 SW 등 라이선스 공급과 IT 운영 역할 확대 및 계약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차량SW 사업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11.6% 증가한 매출 1922억원을 달성했다. ‘모빌진 클래식’ 등 차량SW플랫폼이 확대 적용되며 성장을 이끌었다.

부문별 고른 매출 성장에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줄어든 것은 고객사와의 일부 계약 시점이 1분기 이후로 조정됐기 때문이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이번 영업이익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2분기에는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관비(판매비+관리비)는 인건비 및 경비 증가에 따라 전년 1분기보다 올해 1분기에 15.0% 증가한 43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동 기간 영업외손익은 이자 및 외환 관련 수익 감소로 38억원에서 15억원으로 60.8%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금융기관의 이자율이 낮아지며 금융기관에 맡긴 현금성자산의 수익성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오토에버의 해외법인 매출은 중국을 제외하고 두자릿수 성장을 이었다. 미주법인은 올해 1분기에 전년보다 4.8% 증가한 900억원 매출을 올렸다. 매니지드서비스(MSP) 계약 지연으로 SI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ITO 매출이 증가해 선방했다. 유럽 지역에선 SI와 ITO 매출이 동반성장하며 같은 기간 11.2% 성장률로 673억원 매출을 냈다. 인도 지역 매출은 전년보다 17.5% 증가한 195억원이었다. 중국법인은 현대지주사 유지보수 계약 지연과 고객사 SW 제품 도입 일부 취소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10.8% 하락한 66억원 매출로 집계됐다.

한편,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리포트를 내고 “고마진 신사업이었던 차량SW 부문이 2024년 하반기부터 차량용 내비게이션 제품군에서 비우호적 환효과와 현대차·기아의 볼륨 성장 부진이 발생해 마진 축소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15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12.9%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