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사업하면서 어떨 땐 돈을 벌고 어떨 땐 손실 나고 한다. (구조조정 대상) 점주들에게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아디다스와 지속적으로 일을 같이 하며 그래도 과거 이익이 나지 않았을까 싶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진행한 공정거래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아디다스 점주들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냐고 묻자 증인으로 참석한 피터 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다만 집단 갱신거절과 온라인 독점 사업을 철회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선 확답하지 않았다.
아디다스코리아는 지난해 1월 온라인과 직영점 위주로 사업개편 계획을 발표하며, 2024년까지 가맹점주 100명 중 80여명에 일방적으로 가맹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아디다스점주협의체는 2020년까지 아디다스코리아가 상생을 강조한 만큼 매장 리뉴얼 투자 등을 진행했는데 2021년 9월 피터 곽 대표가 새로 부임하자마자 가맹갱신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정중 아디다스전국협의회장은 “아디다스코리아는 코로나로 수익나지 않는 2년을 간신히 버텨온 가맹점주들에게 2022년부터 본사 단독으로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고 가맹점주들을 배재했다”며 “이로 인해 20% 가까운 매출이 사라졌고 모든 점포들은 적자로 돌아서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피터 곽 대표는 유독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본사와 가맹점주 갈등 원인으로 ‘한국시장 특수성’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에선 아디다스가 멀티 매장만 있고 중국은 거의 100%가 브랜드샵(모노)으로 운영되는데, 한국에서만 대리점과 멀티매장 구조가 동시에 있다”며 “여기에서 운영하는 데 복잡한 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디다스코리아는 6년 전부터 시장점유율이 점점 빠져서 매출이 나이키 대비 절반 정도 된다”며 “본사는 이걸 시급한 문제로 보고 있고, 최대한 점장들 배려하면서 구조조정을 시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피터 곽 대표가 언급한 점주들을 배려한 정책으론 아디다스 향후 방향에 대한 투명한 설명과 3년의 유보 시간이다. 1년 단위로 점주들과 계약을 갱신하는만큼 벌써 두 번이나 계약을 갱신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충분한 시간을 줬다는 설명에 대해 점주들은 반발했다. 김정중 협의회장은 “3년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말하는데, 집단갱신 거부 발표 후 인기 상품은 온라인과 직영점이 독식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삼바’ 같이 인기 사움은 가맹점 자체에 주지도 않고 직영점과 온라인에서만 판다”고 항변했다.
흑자가 나야 충분한 시간 다른 탈출구를 찾아보는 데, 적자구조가 해소되지 않으나 그마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백혜련 정무위원장(민주당)과 같은당 김성주 의원은 “세계시장과 다르게 한국시장 특수성을 고려해 구조조정해야 한다”며 “대리점주와 가맹점주들에겐 생계가 달린 문제인 만큼 구조조정과 관련해 추가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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