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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힘주는 카카오, 브레인·엔터프라이즈에 1700억원 수혈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7-14 09:47:43
이나연 기자

[ⓒ 카카오]
[ⓒ 카카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카카오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전문 자회사에 총 1700억원 자금 수혈을 결정했다. 기술 개발 등 누적된 적자로 수익성이 악화한 자회사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AI 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700억원 규모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오는 19일 400억원, 오는 10월19일 300억원을 납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 보통주 70만주를 획득하게 된다.

카카오는 AI·클라우드 관련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도 10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1년 만기로 연 7.36% 금리가 적용됐으며, 3개월마다 변동하는 조건이다. 거래 목적은 운영 자금이다.

이날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사내 간담회를 통해 임직원들에 희망퇴직안을 공개하면서, 일각에서는 이번 카카오 결정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구조조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중심 사업 재편과 경영 쇄신을 위해 지난 5월부터 공동체 이동 지원 프로세스와 전직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지난 5월 말 클라우드·검색 사업 부문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전환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한편, 카카오는 자회사인 서울아레나에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560억원 규모 사업 자금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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